U-20월드컵에 적용된 VAR, 러시아월드컵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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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클럽월드컵에 이어 U-20 월드컵에서도 VAR이 투입된다. FIFA는 내년 러시아월드컵에 본격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청소년 레벨의 대회에도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 시스템)을 가동하는 FIFA의 의지는 확고했다. 비디오 판독의 도움을 받아 오심을 줄이는 것은 2018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서다. 

FIFA는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었다. 마씨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과 요하네스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 총괄 디렉터가 참석했다. 2015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승인을 하며 축구계에도 본격 도입된 비디오 판독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VAR이라는 이름으로 상시 가동됐다. 

오심으로 항상 골치를 앓는 세계 축구계는 이 결정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호주 A리그가 전 세계 1부 리그 중 최초로 VAR을 적용했다.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도 플레이오프에 VAR을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심판 매수와 최근 이어지는 오심으로 열병을 앓은 K리그도 시범 적용 기간을 대폭 앞당겨 오는 7월부터 VAR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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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은 득점 여부, 페널티킥, 퇴장성 판정, 오적용된 판정 등을 판단하고 번복하는 데 있어 심판을 돕는다. 이번 U-20 월드컵은 성인이 대상이 아닌 대회로는 최초로 VAR이 사용된다. FIFA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심판들을 일찌감치 입국시켜 수원에 소집, VAR 적용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사흘 동안은 실제 경기를 통해 VAR을 위한 심판과 운영실 간의 원활한 소통을 테스트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VAR을 위한 중계가 잡은 다양한 앵글이 5개 이상의 모니터로 운영실에 전달이 된다. 운영실의 모니터링 요원이 준 정보를 오퍼레이터가 함께 위치한 심판에게 알려준다. 그러면 그 심판은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필드 위에 있는 주심에게 정보를 전한다. 주심은 그 정보를 통해 최종 판단을 결정한다. 

이 과정은 팬들에게도 공개된다. 경기장에 있는 팬들은 전광판을 통해서 확인한다.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은 TV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VAR의 목적이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만큼 축구의 또 다른 구성원인 팬과 분명히 공유해야 한다는 게 FIFA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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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클럽월드컵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 보완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부사카 심판위원장은 “클럽월드컵 8경기의 통계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당시 1번의 중요한 판정을 바꾸며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고의 심판들이 모였다. 그들은 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한다. VAR의 도움으로 좋은 판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대회 적용의 목표가 월드컵 본선에 있음을 암시했다. 

VAR의 문제이자 축구계의 최대 반발 이유는 판정을 비디오로 확인하는 시간이 경기 리듬을 끊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홀츠뮐러 디렉터는 “우리의 목표는 그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10초에서 15초 사이로 하는 것이다. 관건은 운영실과 피치 위 심판의 소통이 얼마나 원활하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부사카 심판위원장은 “90분 경기 중 실제 경기 시간은 57분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30분 넘는 시간이 증발된다. 인식하기 때문에 판정을 확인하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느끼지만 아주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역사에 남을 아주 중요한 경기라면 그걸 감수하고 정확한 판정을 해야 한다”며 입장을 대변했다. 66년 월드컵에서 제프 허스트의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으로 떨어진 슛, 86년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으로 골을 넣은 신의 손 등 오심으로 역사가 결정된 장면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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