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성적은 하늘에서 우연히 떨어지지 않는다”

댓글()
kfa
유럽 최상위 클럽 1군 혹은 B팀 소속 9명의 포르투갈. K리그 주전 1명의 한국. 그 차이는 명백했다.

[골닷컴, 천안] 서호정 기자 = 16강에서 U-20 월드컵을 마친 신태용 감독이 패배를 받아들였다. 명백한 기량 차로 인한 결과를 부정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한국 축구가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세계적인 강호와 당당히 대결하려면 필요한 개선점을 기자회견에서 남겼다.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포르투갈 U-20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1-3으로 패했다. 전반 27분 만에 측면을 통한 역습으로 2골을 허용한 한국은 상대 역습에 계속 흔들렸고 후반에도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6분 이상헌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주요 뉴스  | " [갤러리] '아스널 스타' 외질의 440억 대저택은? "

신태용 감독은 “허무하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서는 “역습 2방에 실점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우리 수비를 맞고 1대1 찬스 같은 상황이 나왔다”라며 전반의 실점 상황들을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빛났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평가전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전형이었다. 그는 포르투갈의 두 센터백이 지닌 배후 침투에 대한 약점을 조영욱, 하승운 투톱으로 깨 보려고 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정확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한국의 배후 침투를 무력화시켰다. 수비 장면에서는 상대의 스위칭에 흔들렸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가 돌파하고 크로스가 넘어올 때 우리가 너무 흔들렸다”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일찍 탈락한 원인을 넓은 시야로 봤다. 신태용 감독은 세계적인 팀들과의 명백한 차이가 선수 구성부터 난다고 얘기했다. 그는 “오늘 포르투갈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포르투, 벤피카 소속이 4명씩이고 스포르팅도 있다. 다들 소속팀 1군이나 B팀에서 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반면 우리는 프로에서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현실적 차이를 강조했다. 뒤를 이어 기자회견에 들어 온 포르투갈의 페이세 감독은 “한국은 2~3명의 선수가 프로에서 뛰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갤러리] 차범근-두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스타 '부자'는?”

세계적인 클럽인 FC 바르셀로나의 유스팀 소속인 백승호와 이승우도 FIFA 징계와 그 여파로 성인팀에 진입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도 좋지만 두 선수 역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고려해봐야 한다. 경기에 뛰지 못해 오는 차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실점 감각 끌어올리기에 애를 먹었음을 고백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신태용 감독은 “성적은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국제대회,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큰 기대를 갖지만 토너먼트부터 겨뤄야 할 강호들과의 차이는 분명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이어서는 “수비적으로 내려 앉아 점유율을 다 내주고 이기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연령대에는 옳은 방법이 아니라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갔다. 패배했지만 후회는 없다”라며 자신의 공격 축구 철학에 대한 소신을 보였다.

다음 뉴스:
박항서 매직, 아시안컵 8강으로… 베트남 승부차기 승
다음 뉴스:
ATM 통산 400경기 달성 코케, 클럽 레전드 되고 싶은 바람 전해
다음 뉴스:
케인도, 손흥민도 없는 토트넘, '키맨'은 알리다
다음 뉴스:
‘햄스트링 부상’ 기성용 통증 재발… 뉴캐슬 조기 복귀
다음 뉴스:
클롭, ‘천억 수비수’에게 ‘좋은 것엔 돈이 많이 들지’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