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감독이 붉은악마에 감사 표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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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U-20 대표팀의 폴 심슨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모두 표현하기 전에 한국 축구 팬들과 붉은악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 이유는...

[골닷컴, 수원] 서호정 기자 = “맨체스터 테러 사태를 추모하는 걸개를 걸어 준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

한국을 꺾고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의 폴 심슨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 각급 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를 향해 잉글랜드 U-20 대표팀을 대신해 고맙다고 말했다. 상대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에게 고마울 일이 무엇이었을까?

붉은악마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도 S석을 붉은 물결로 채우며 변함 없이 신태용호 응원에 나섰다. 그런데 이날 붉은악마가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에 거는 긴 가로의 통천 위에 영어로 쓰여진 걸개 하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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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 FOR MANCHESTER’. ‘맨체스터를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최근 영국은 폭탄 테러로 큰 시름에 빠졌다. 지난 22일 맨체스터시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세계적인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관중석에서 폭탄이 터져 어린이를 포함 22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치는 비극이 발생했다. 도시 전체를 넘어 영국 국가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축구계도 이 비극을 외면하지 않았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경쟁 의식을 내려놓고 희생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최근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승 퍼레이드를 취소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런던 연고의 첼시도 우승 퍼레이드를 열지 않기로 하며 이 대열에 동참했다. 

붉은악마는 영국의 한 덩어리인 잉글랜드 U-20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위해 응원했지만 맨체스터 테러의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걸개를 걸기로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감동을 받았다는 심슨 감독은 “양팀이 최선을 다해 환상적인 축구를 했다. 조 1위를 거둬 만족한다”라고 말을 마치자마자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걸개가 매우 인상에 남았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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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슬픔에 잠긴 조국에 작은 기쁨을 선사했다. 1993년 U-20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대회에서 깊은 부진에 빠졌다. 특히 1997년 대회 이후에는 한번도 승리를 하지 못하며 축구 종가의 이미지를 구겼다. 하지만 개최국 한국, 최대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조 1위를 차지해 명예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슨 감독은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 좋은 성과를 내길 원한다. 친절한 배려에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라며 긍정적 메시지를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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