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쓰리백, 신태용의 경이로운 투트랙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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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전에서 전술적 성공을 거뒀던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혀 다른 전술을 갖고 나왔다. 2개의 전술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한국이다.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 아르헨티나전에 신태용 감독은 쓰리백을 꺼내들었다. 3-4-3 포메이션이었다. 기니전에서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해 3-0 완승을 거뒀던 신태용 감독은 팀의 전형과 전술을 통째로 바꿨다. 이른 바 투트랙 전술이었다.

단일 대회 중에 극단적인 수비 전술 변화를 오가는 팀은 흔치 않다. 대패 등 위기를 맞은 팀이 벼랑 끝에서 그런 선택을 할 때는 있지만 신태용호는 기니전에서 전술적인 성공을 거둔 터였다. 투트랙 전술이 어려운 것은 단순히 중앙 수비수 숫자를 둘을 두느냐, 셋을 두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전형 전체와 선수들의 역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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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선 상대에 맞춰 두 수비 전술을 적절히 오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신태용식 축구를 경험하는 선수는 몸보다 머리가 더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과정에서도 투 트랙 전략이 가동됐다.

U-20 대표팀에 신태용식 쓰리백이 처음 가동된 것은 지난 3월 4개국 축구대회 온두라스전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개인 기량이 좋고 민첩한 중남미 팀을 상대로는 공간을 좁히는 쓰리백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지난 5월 11일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잡고 상대했던 우루과이 평가전 때도 쓰리백 전술이 가동됐다. 당시와 흡사한 선발라인업이 아르헨티나전에 나왔다. 김승우를 이용한 변형 쓰리백은 그대로였고, 선발라인업 중에는 한찬희 대신 이진현이 나선 것 외에는 무려 10명이 같았다. 일찌감치 아르헨티나전의 컨셉을 잡고 흔들림 없이 준비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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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와 스위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승우가 이상민과 정태욱 사이에서 위 아래를 오가며 아르헨티나의 공격 흐름과 패스 줄기를 차단. 특히 플레이메이커인 팔라시오스의 움직임을 계속 주목. 팔라시오스가 한국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으며 쏜살 같이 달려 나가 맨마킹했다. 

비록 후반 5분 실점을 했지만 한국은 이미 전매특허인 돌려치기 공격으로 2골을 넣은 상태였다. 후반이 지날수록 아르헨티나의 맹공은 심해졌지만 쓰리백 수비와 골키퍼 송범근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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