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헤어스타일에 담은 메시지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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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헤어밴드를 벗은 이승우. 그의 양쪽 머리에 새겨진 SW와 V의 의미는?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 지난 15일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 일정을 마친 선수들에게 외출을 허용했다. 오전에 단체 촬영을 마친 선수들은 한나절이 채 안 되는 시간을 짬짬이 활용했다. 이승우는 미용실로 향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고유 컬러인 검붉은 와인빛의 염색을 하고 왔다. 

그런데 하나가 더 있었다. 지난 닷새 동안 훈련장 등에서 미디어 앞에 설 때 헤어밴드를 착용했다. 많은 이들의 추리가 이어졌다. 헤어밴드 안에 꽁꽁 감춰 놓은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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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승우는 드디어 헤어밴드를 벗었다. 그의 머리 양쪽의 별난 모습이었다. 짧게 깎은 투블럭 헤어 스타일의 옆머리에는 노랗게 염색된 글씨가 있었다. 왼쪽은 ‘SW’, 오른쪽은 ‘V’였다. 마치 양각으로 판 듯이 알파벳 글자들이 노랗게 튀어 나와 있었다. 

왼쪽의 SW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자신의 영문 이름 이니셜인 승우(SeungWoo)는 쉽게 추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깊은 의미가 있었다. 결승전이 개최지인 수원(SuWon)까지 6연승(Six Wins)으로 가겠다라는 뜻이다. 오른쪽의 V는 당연히 승리(Victory)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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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이승우가 그런 준비를 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16일 아침에 승우 머리를 봤다. 의미를 듣고는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오히려 며칠 사이 그 염색이 빠지는 것 아니냐며 새로 해야겠다고 얘기해줬다”라며 기니전 후 웃으며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승우의 개성은 곧 스타성이다. 그걸 억누를 이유가 없다. 대신 승우에게 허용되는 것 이상의 책임감을 그라운드에서 보여 달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승우는 그 약속을 지켰다. 기니전에서 전반 36분 승리의 문을 연 선제골을 터트렸다. 자신감이 올라 간 이승우는 백승호, 조영욱 등과 함께 기니 수비를 유린했다. 후반에는 임민혁의 두번째 골도 도우며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결승까지 오르겠다는 각오는 지금까지 U-20 월드컵에서 선배들이 이룬 성과를 넘겠다는 목표와 동일하다. 이승우는 6연승 후 펼쳐질 7번째 대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기니전에서 팀 승리에 헌신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첫 경기에서 골까지 넣고 승리해 기분이 좋다. 지기 싫은 경기였다”고 말한 뒤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짓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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