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파주NFC 운동장을 달린 두 선수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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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의 정태욱과 이준이 한밤에 운동장을 달린 이유는?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개막을 40일 앞두고 파주NFC에 소집된 신태용호. 첫날 훈련임에도 이례적으로 2시간 30분에 가까운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 진행됐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설렘과 기대 때문인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파주NFC에 머물고 있는 각급 대표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운동장의 불도 꺼졌다. 그런데 밤 9시가 넘어 청룡구장의 어둠을 뚫고 달리는 두 선수가 목격됐다. 너무 어두워 얼굴조차 확인할 수 없어서 대표팀 관계자에게 누군인지 확인을 부탁했다. U-20 대표팀의 수비수 정태욱(아주대)과 골키퍼 이준(연세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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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가볍지만 빠른 걸음으로 운동장을 계속 돌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두 선수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지난 3월 마친 4개국 국제대회에서 부상을 입었다. 당초 U-20 월드컵 참가가 어렵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의료적인 진단을 한 뒤 가능성이 충분한다는 판단 하에 신태용 감독이 25인 명단에 넣었다. 당분간은 다친 목 부위의 재활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Jung Tae-uk

이준은 4개국 국제대회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다. 당시 소집 전날 가진 소속팀 연세대의 FA컵 경기 중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것.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독일 이중국적자인 최민수(독일명 케빈 하르)를 이준 대신 소집해 테스트 했다. 이준도 U-20 월드컵의 꿈이 사라지나 초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고민 끝에 25인 명단에 최민수 대신 이준을 택함으로써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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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소집 첫날인 10일에 별도의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아직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을 바깥에서 지켜봐야 했다. 몸이 근질거릴 수 밖에 없었다. 아직 40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몸을 어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웠다. 

결국 팀 훈련 일정이 모두 끝난 밤에 두 선수는 운동장을 자발적으로 돌았다. 그렇게라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절박함이 있어서였다. 서로의 심정을 잘 이해하는 정태욱과 이준의 심야 러닝은 조용하지만 묵직했다. 그 모습을 지켜 본 대표팀 관계자는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말하면서도 “그만큼 지금 신태용호에는 절박한 마음의 선수들이 있고, 그 마음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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