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활용 지켜 본 K리그 감독들의 반응은?

댓글()
kfa
U-20 월드컵 개막 첫날부터 맹활약한 VAR. 도입을 한달 가량 앞둔 K리그의 반응은?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 20일 개막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받아 개발을 시작한 VAR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처음 상시 가동됐다. 

FIFA는 클럽월드컵보다 경기 수와 규모가 더 큰 U-20 월드컵에도 VAR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월드컵 본선에서 중요한 순간 오심 사례에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FIFA는 내년 러시아월드컵에도 VAR을 쓸 계획이다. 

개막 첫날부터 VAR은 맹활약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판정을 잡았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의 수비수 피카요미 토모리와 볼 경합을 하던 중 팔꿈치를 휘둘러 안면을 가격했다. 주심은 그 상황을 바로 잡진 못했지만 VAR이 잡았고 2분 뒤 마르티네스는 다이렉트 퇴장 조치를 당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윗! 18년만의 페예노르트 우승 견인!"

한국도 VAR에 의해 골이 취소됐다. 기니를 상대로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조영욱의 골이 터졌다. 그러나 VAR은 돌파 과정에서 이승우가 드리블한 공이 골라인을 나갔다 들어왔다. 이 역시 주심이 VAR 운영실로부터 무선 신호를 받아 확인 후 취소를 했다. 

VAR 도입에서 축구계가 가장 우려했던 경기 흐름을 끊는 점도 많이 완화됐다. 두 장면 모두 신호를 받고 확인 후 최종 판정을 내리는 데까지 1분 30초 안에서 결정 났다. VAR 판정 과정과 해당 장면은 전광판과 중계 화면을 통해 경기장의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며 확실한 설득력을 줬다. 

K리그도 VAR 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잇달아 심판 매수 사건이 발생하자 프로축구연맹은 신뢰 회복을 위해 2017년 시범 적용 후 2018년부터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 시즌 결정적인 오심이 쏟아지자 조기 투입을 확정했다. 오는 7월부터 K리그는 VAR을 통해 결정적인 오심을 바로 잡는다. 

21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감독들은 VAR의 본격적인 사용을 확인한 뒤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인천과 전북은 올 시즌 결정적 오심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팀들이다. 


주요 뉴스  | "[영상] AS모나코, 17년만의 리그 우승 순간 ”

이기형 감독은 “문제가 많을 거라고 해서 도입이 미뤄졌는데 어제 보니 긍정적인 점이 많아 보였다. 실제로 보니 경기 지연도 길지 않고 팬들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FIFA는 득점 여부, 페널티킥,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경고나 퇴장이 잘못 주어진 경우를 VAR의 적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인천은 득점, 직접 퇴장 등에서 오심의 피해를 봤다. 강원 원정에는 판정에 격노한 김석현 단장이 경기 후 언론 앞에서 오심을 꼬집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 역시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팔꿈치를 쓴 장면을 잡은 건 이전 같았다면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고의적이거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줄어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선수단 전체가 대비하겠다. 기계의 도움을 받아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라며 도입에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세 차례의 페널티킥 오심 피해를 봤다. 광주 원정에서는 심판이 경고를 잘못 적용한 데 대한 피해도 봤다. 프로축구연맹은 현재 운영실이 설치된 이동 차량을 이용해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 밖에도 운영 차량이 와서 테스트를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남은 한달여의 시간 동안 가이드라인과 VAR 적용 원칙을 결정해 K리그 각 구단과 공유할 예정이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