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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강원의 5연승 파죽지세 깬 전북의 4골 닥공

PM 8:51 GMT+9 17. 6. 21.
Jeonbuk Edu Lee Jae-sung
강원의 파죽지세가 전북을 만나 멈췄다.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한 전북은 홈에서 강원을 4-1로 대파했다.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 리그에서만 5연승을 달렸다면 그 팀의 경기력, 기세, 분위기는 검증이 된 것이다. 강원FC는 초반 부진을 딛고 리그 5연승을 기록하며 3위까지 올라 왔다. 그들이 6연승으로 가는 고비에서 만난 팀은 선두 전북 현대였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그 예상과 정반대로 갔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에두(2골), 김진수, 김보경의 연속골로 정조국이 1골을 만회한 강원에 4-1로 승리했다. 지난 1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 경기 3-0 승리에 이은 2경기 연속 대승이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강원의 기세를 인정했다. 그는 “인천전에서 오심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연승의 촉매제를 만들었다. 그래도 그걸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역시 기세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면 이런 점이 무섭다”라고 말했다. 강원의 최윤겸 감독도 “솔직히 3위라는 우리 성적에 걸맞은 경기력은 아직 안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조직력을 보여줬다. 그게 정조국, 이근호의 결정력과 맞아 떨어지며 연승으로 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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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끈끈한 분위기는 전반 40분까지 그라운드 위에서 발휘됐다. 김오규, 안지호, 강지용으로 구성된 강원의 스리백은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43분 한순간에 집중력이 무너지며 실점을 했다. 전북의 이재성이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밸런스의 돌파로 페널티박스를 파고 들어 에두에게 연결했고, 에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선제골로 분위기는 급격히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보인 전북은 강원 수비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몰아넣고 2대1 패스와 정확한 타이밍의 침투로 무너트렸다. 

선봉장은 왼쪽 풀백 김진수였다. 대표팀에서 돌아와 전남전에서 휴식을 취한 김진수는 측면에서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후반 5분 장윤호와 절묘한 2대1 플레이로 문전까지 침투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5분 뒤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김보경의 그림 같은 바이시클 킥에 의한 골을 도왔다. 후반 18분에는 김진수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에두가 다시 잡아 팀의 네번째 골을 만들었다. 

현재 전북의 팀 분위기는 올 시즌 중 최저점에 있다. 심판 매수에 연루됐던 팀의 전 스카우트가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카타르전 패배의 충격을 안고 돌아왔다. 강원전이 치러진 21일에는 김보경의 J리그 이적이 팀 발표 전 미리 보도됐다. 그런 흔들리는 전북의 분위기를 강원의 기세가 충분히 파고들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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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뚜껑을 열자 전북은 오히려 더 적극적인 공격과 정교한 플레이로 강원의 파죽지세를 깼다. 5월까지 1골을 넣는 데 그쳤던 에두는 2경기 연속골(3골)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이재성이 돌아온 중원의 연계 플레이는 한층 날카로워졌다. 오는 25일 대구전을 끝으로 전북과 작별하는 김보경은 환상적인 골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김진수, 장윤호 등의 활약은 팀 운영에 한층 숨통을 틔웠다.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자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로페즈를 투입했다. 후반 막판에는 김신욱까지 들어왔다. 5월까지 U-20 월드컵 개최로 인해 비웠다가 돌아온 전주월드컵경기장 복귀전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닥공이라는 전북의 아이덴티티가 다시 한번 빛난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