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쉬었던 K리그, 쉴 틈 없는 승부로 보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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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의 공백을 깨고 K리그가 돌아왔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긴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보란 듯이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골닷컴] 이준영 인턴기자 = FIFA U-20 월드컵 개최로 인해 긴 휴식을 가졌던 K리그가 어제 17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U-20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렸던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는 다시 20,140명의 축구 팬이 모였다. 홈팀인 수원 팬들은 ‘BLUE’라고 적힌 카드섹션을 펼쳐 보이며 수원의 승리를 기원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였지만 서울 팬 역시 큰 목소리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서울을 응원했다. 

양 팀 감독들은 경기 시작 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걱정했다. 긴 휴식으로 인한 경기 감각도 문제지만, 시작부터 이런 큰 경기로 하게 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까 싶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라져 버렸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강하게 부딪혔다. 수원은 공격의 중심인 염기훈, 조나탄, 산토스를 모두 선발 출전시켰고, 이에 맞서는 원정팀 서울 역시 포백 카드를 꺼내 공격적으로 맞섰다. 특히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중원 싸움이 치열했다. 경기 첫 번째 슈팅보다 첫 번째 경고가 먼저 나올 정도로 양 팀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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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은 서울의 차지였다. 전반 33분, 수원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이 이규로 앞에 떨어졌다. 이규로는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하대성은 찍어내리는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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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서울이 기뻐할 틈을 주지 않고 반격했다. 전반 34분, 드리블 돌파로 서울 수비를 제친 조나탄은 달려드는 양한빈을 보고 살짝 찍어 차며 동점 골을 넣었다. 득점 이후 서울 서포터 앞에 서서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치고받는 형세에 경기는 다시 뜨거워졌다. 이후 서울의 하대성이 재차 슈팅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수원도 적극적으로 득점 장면을 만들려 했지만, 순탄치 못했다. 막상막하의 공방 속에 전반전이 끝났다. 볼 점유율 50:50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후반 21분, 서울이 다시 앞서나갔다. 경기장 오른쪽에서 다시 이규로가 긴 크로스를 올렸고 공간이 열린 윤일록은 바로 슈팅을 때려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얻어낸 수원은 마지막 반전을 위해 직접 득점을 노렸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치열한 승부의 끝은 서울의 2-1 승리였다. 양 팀 합쳐 경고가 6장. 그야말로 혈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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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를 챙긴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휴식기 동안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이번 승리로 그런 부담감을 조금 덜었다’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하대성에 대해서는 ‘체력 걱정은 조금 했다. 상황에 따라 압박할 때와 물러설 때를 잘 구분해줬다. 지속해서 이런 활약을 보여주길 원한다’고 격려했다.

홈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서정원 감독은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정원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경기주도는 잘했다. 마지막에 세밀함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쉽다. 앞으로 보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전에 골까지 넣은 하대성은 ‘슈퍼매치의 분위기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원에서 좋은 플레이와 함께 득점까지 선보인 하대성은 ‘아직 90분을 다 뛸 수 있는 체력은 안 된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대성은 ‘옛날 서울에서 뛸 때도 고참급이긴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고참이 되어버렸다. 수원의 선수들이 거의 다 바뀌어서 색다른 느낌이 들긴 했다. 그래도 슈퍼매치답게 치열한 승부였다. 그 치열한 느낌만큼은 다르지 않았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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