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기자들이 존경한 감독' 벵거의 마지막 기자회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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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 함께 일해서 즐거웠다. 물론 가끔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웃음) 여러분의 행운을 빈다. 바이바이(Bye-bye)"

[골닷컴,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 "여러분과 함께 일해서 즐거웠다. 물론 가끔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웃음) 여러분의 행운을 빈다. 바이바이(Bye-bye)"

22년. 아스널이라는 한 팀을 이끌고 22년간 많은 역사를 쓴 아르센 벵거 감독은, 분명히 잉글랜드 축구계의 감독들 중 가장 '기자들에게 존경받은 감독'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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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보다 먼저 위대한 역사를 썼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존경을 받은 감독이었으나 벵거 감독과 기자들의 관계는 달랐다. 감독과 언론이라는, 주기적인 대립과 마찰이 불가피한 관계를 갖고 있으면서도 벵거 감독과 언론의 관계는 '도를 넘어선' 적이 거의 없었다. 벵거 감독은 예민한 질문을 받을 때도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발휘하며 답을 남겼고 또 수많은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홈에서 갖는 기자회견장에서도 그런 현지기자들과 벵거 감독의 관계가 고스란히 포착됐다.

벵거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장에 모여있던 기자단을 대표해 존 크로스 데일리미러 편집장이 그에게 다가가 FWA(축구기자협회)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낭독했다. 이 낭독문은 "22년 동안 당신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즐거웠다"는 말로 시작해 "당신은 멋진 축구로 잉글랜드 축구계를 바꿨다.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는 말과 함께 벵거 감독의 업적을 치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존 크로스 데일리미러 편집장의 낭독문 연설이 끝나자 벵거 감독은 "나도 여러분을 그리워할 거라는 말을 하길 바라는 것 같다"며 "그런데 그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유머로 응답했다.

그는 이어서 "여러분과 함께 일해서 즐거웠다. 물론 가끔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이라고 말해 또 한 번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오늘날 여러분의 일하는 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라며 "여러분의 행운을 빌며 내가 떠난 후에도 아스널에서 멋진 축구를 볼 수 있길 빈다"고 말했다. 

한편, 벵거 감독의 작별인사에 앞서 존 크로스 기자는 벵거 감독에게 '2004년산' 와인을 선물했다. 벵거 감독이 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서 준비한 그는 와인을 증정하며 "이 와인은 2004년산이므로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벵거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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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 골닷컴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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