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포인트] 현장에서 본 '개막전야' 토트넘의 긍정 &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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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tenham Juventus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현장에서 직접 본 토트넘의 긍정요소와 불안요소

[런던 웸블리 구장 = 골닷컴 이성모 기자]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팀 토트넘이 이탈리아 리그 우승팀 유벤투스를 맞이해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가졌다. 

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경기에서 그들이 새 시즌 홈구장으로 사용할 웸블리 구장에서 좋은 전력을 보여주며 불과 두 달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던 이탈리아 최강자 유벤투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이는 '평가전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평가전이라는 조건은 양 팀에 마찬가지였다. 

현장에서 지켜본 이날 토트넘 대 유벤투스의 대결에서 토트넘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 이상을 기록했던 손흥민,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자원 완야마와 주전 레프트백 대니 로즈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키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웸블리 현장에서 드러난 토트넘의 긍정적인 요소와 불안 요소에 대해 짚어본다.  

1. 긍정 요소 - 데이비스, 시소코의 맹활약과 여전한 공격력 

이날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 현장에서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프트백 벤 데이비스였다. 전반전 초반부터 뛰어난 오버래핑과 패스 능력을 보여주던 그는 전반 30분 경에는 왼쪽 측면 뿐 아니라 센터 서클 부분에서도 유벤투스의 공격을 가로채는데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비능력까지 보여줬다. 대니 로즈의 몸상태가 정상일 때는 벤치 자원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은 데이비스지만, 그는 본인이 당장 'No.1' 주전이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선발 출전한 무사 시소코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근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벤투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시소코는 본인의 가장 큰 장기인 중앙/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경기 내내 토트넘에 활기를 불어넣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의 이적설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으나 이날의 활약 만큼은, 포체티노 감독으로 하여금 그를 내보내는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만한 모습이었다. 

그 외 요리스, 뎀벨레 등 주축 선수들 개개인의 경우를 떠나 팀 전체를 돌아볼 때 무엇보다도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여전히 막강했던 공격력이었다. 케인, 에릭센, 알리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조직력과 개인적인 능력이 가미된 창의적인 공격으로 수차례 웸블리 구장을 찾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현재 토트넘의 공격진들 중 핵심선수들에게 큰 변수(부상 등)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은 많은 골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2. 불안 요소 - 트리피어의 부상/부진 시 '플랜 B'는 무엇인가 

포체티노 감독이 카일 워커를 맨시티로 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토트넘이 이미 그를 대신할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감독의 믿음덕분이었다. 트리피어가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트리피어는 전반 초반에 케인의 골장면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보여주며 포체티노 감독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전반전 중 트리피어가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것과, 그를 대신해 카일 워커-피터스가 투입되어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잉글랜드 언론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많은 질문이 오고간 대목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

트리피어가 과연 토트넘의 'No.1' 주전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카일 워커-피터스가 과연 트리피어의 백업 역할을 어느정도까지 해줄 수 있느냐에는 모두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황이다. 

이 대목에 있어서 한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트리피어의 크로스는 예전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동시에 그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그가 기록한 어시스트의 대부분이 중하위권팀들을 상대로 나온 어시스트들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워커를 내보낸 자리에 트리피어가 워커 이상(혹은 그에 준하는)의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는 한편, 동시에 유망주 육성 부분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답게 카일 워커-피터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 두 수비수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줄 경우 이번 시즌 내내(적어도 1월 이적시장까지는) 토트넘은 오른쪽 측면에 문제를 안고 시즌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선수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며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섣불리 선수를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새 시즌이 시작되는 8월 중에 포체티노 감독이 이런 불안 요소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려서 새 시즌을 이어갈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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