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승점 1점, 황선홍과 조성환의 다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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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90분이 끝나고 서울과 제주는 승점 1점 씩을 가져갔다. 하지만 두 감독의 표정은 달랐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답답했던 90분이 끝나고 전광판의 스코어는 0-0 무승부였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양팀 감독의 표정은 미묘하게 달랐다. 

조성환 감독은 제주다운 화끈하고 빠른 공격을 펼치지 못한 데 아쉬움을 표했지만 승점 1점은 남는 장사라는 뉘앙스를 보였다. 제주는 지난 광주전에서 받은 경고로 3장의 경고 누적을 채운 이창민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서울 원정을 앞두고 가진 훈련 중에는 팀 전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일 발휘하는 권순형이 발목을 다쳤다. 현재 조성환 축구의 핵심인 두 미드필더가 한번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문상윤을 이찬동과 함께 3선에 세우고 2선에는 황일수와 마르셀로를, 최전방에 멘디를 세우는 3-4-2-1 포메이션으로 서울 원정에 나선 제주였다. 전략은 뻔했다. 멘디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해 측면과 2선 선수들의 가담으로 득점을 하는 것이었다. 공수 밸런스가 깨질 위험이 있자 조용형, 오반석, 김원일의 쓰리백은 평소보다 더 라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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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첫번째 위기가 온 것 같다. 잘 넘겼으면 한다. 대신 선수들에게 이기지 못하는 건 괜찮지만 부상이나 퇴장, 경고 누적을 당해 우리가 가야 할 장기레이스에 지장이 가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제주는 조성환 감독의 바람대로 부상자나 다른 징계 발생 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채 승점 1점을 확보했다. 

Cho sung-hwan반면 황선홍 감독과 서울은 승리가 절실했다. 4라운드에서 전북에 패한데다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흐름을 바꿔야 했다. 승점 3점보다 더 좋은 약은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다. 데얀, 박주영, 윤일록이 공격에 섰다. 주세종, 오스마르, 고요한은 풀타임울 소화했다. 마우링요, 심우연, 조찬호 등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가진 옵션을 다 집어넣었다. 

그러나 결국 제주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반드시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득점을 하지 못한 부분이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을 끊기 위해 전술과 선수 조합에 변화를 준 게 문제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대를 걸었던 하대성이 1경기만 소화한 채 부상 중이어서 공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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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제주는 모두 주중에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결과를 내는 것 이상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해야 했다. 제주는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하며 제주도로 이동했다. 최고참 조용형은 “모두 이길 순 없다. 상황에 따라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오늘 잘 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원일 역시 “권순형, 이창민의 부상으로 힘들 거라 봤는데 모두 뭉쳐서 무실점을 해 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부담을 안고 웨스턴시드니를 상대하기 위해 호주 원정을 떠나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도 짧게 할 정도로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황선홍 감독은 제주전에서 승리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계산했지만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좌절됐다. 현재 3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졌다. 황선홍 감독은 “호주 원정은 100%로 임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30~40% 정도 스쿼드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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