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es Keita Nice Dijon 25082018Getty

이승우 빛에 가렸던 케이타, 권창훈 경쟁자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작년 5월 국내에서 열린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지켜본 축구 팬이라면 쥘스 케이타(20)의 활약상을 얼핏 기억할 것이다.

당시 기니 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U-20 월드컵에 출전한 케이타는 A조 첫 경기부터 개최국 한국을 상대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한국의 3-0 대승.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은 36분 이승우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막바지에 임민혁, 백승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니를 제압했다. 그러나 승부를 가른 이승우의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 이날 경기를 지배한 건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수차례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문전을 파고들었다. 다만, 당시 그는 탁월한 스피드 등 신체적 능력과 비교해 정밀함이 부족한 약점을 드러내며 득점 상황을 만들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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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좀처럼 소식이 들리지 않은 기니 청소년 대표 케이타가 약 1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5부 리그 팀 바스티아와 계약이 종료됐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덕분에 권창훈의 소속팀이기도 한 리그1 구단 디종이 자유계약으로 케이타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프랑스 하부 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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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이타는 올 시즌 초반부터 디종의 '슈퍼 서브'로 맹활약하며 조명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디종이 올 시즌 치른 리그1에서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이타가 3경기에서 소화한 총 출전 시간은 단 38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예전부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폭발적인 스피드에 이제는 문전 침투, 득점 기회 창출 능력까지 장착한 모습이다. 케이타는 기본적으로 좌우 측면 공격수를 두루 소화한다. 내년 2~3월 복귀가 예상되는 권창훈이 돌아오면 적어도 실전 감각을 회복할 때까지는 케이타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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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의 부상, 올여름 프리시즌 5경기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한 디종 또한 정작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현재 3연승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노르드 리토랄'은 케이타가 지난 니스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자 "디종의 네이마르가 나타났다"며 관심을 내비쳤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도 "케이타는 선천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다. 그는 공을 가졌을 때 대단한 스피드를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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