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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전문 코치도 한국행, '벤투 사단'이 뜬다

PM 12:36 GMT+9 18. 8. 17.
벤투 감독과 코치들 Bento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그의 능력 외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그와 함께 하는 코칭스태프라고 했다. 김판곤 위원장과의 면담 장소에 벤투 감독은 4명의 코치와 동행했고, 그들도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4명의 코치는 모두 벤투 감독과 함께 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벤투 감독 이상으로 매력적이었던 건 그와 함께 하는 팀이다.”

17일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끌 새 리더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음을 발표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선임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최상의 인물은 아니지만 커리어와 훈련 내용, 철학 등에서 선임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임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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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그의 능력 외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그와 함께 하는 코칭스태프라고 했다. 김판곤 위원장과의 면담 장소에 벤투 감독은 4명의 코치와 동행했고, 그들도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그 4명의 코치는 모두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으로 온다. 

20일 한국에 입국하는 벤투 감독과 동행하는 코칭스태프는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리아 피지컬 코치다.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많은 외국인 코치와 동행하는 케이스다. 그 전에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핌 베어벡 수석코치, 얀 룰프스 언론담당관과 동행했다. 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압신 고트비 분석관,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피지컬 코치, 2명의 물리치료사를 포함시키며 최대 규모를 완성했다. 

최근 세계 축구는 감독 혼자의 힘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시대다. 그와 함께 하는 전문가 그룹이 분업한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겨도 그런 전문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1명을 데려왔지만, 아르무아 코치의 전문적 능력에 대해선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벤투 감독과 함께 하는 4명의 코치는 길게는 10년 넘게 함께 한 이들이다. 수석코치 세르지우 코스타(45세)는 2007년 스포르팅 시절부터 함께 한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다. 공격 훈련을 주로 맡고, 상대 분석도 그가 메인이다. 필리페 쿠엘료(38세)는 수비를 맡는 코치다. 포르투갈 하부 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2018년부터 벤투 사단에 합류했다. 비토르 실베스트레(35세)는 골키퍼 전문 코치다. 2009년부터 스포르팅,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비토리아를 거치며 코치 생활을 했고 크루제이루 시절부터 벤투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피지컬 코치인 페드로 페레이라는 벤피카에서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역시 크루제이루 시절부터 벤투 감독을 돕고 있다. 

이들 코치는 모두 UEFA 자격증을 갖고 있다. 경험과 커리어, 자격증 등 모든 면에서 검증이 된 전문가들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다들 진중하고 프로페셔널했다. 현대적이고, 높은 수준의 축구 전문성을 갖고 있었다. 각자의 역할을 통해 어떻게 상대에 대응하고 그에 맞는 훈련을 만드는지 설명했다”라며 면접에서 받은 인상을 전했다. 제출을 요청한 훈련, 분석, 미팅, 피지컬 데이터 자료도 만족스러웠다는 게 김판곤 위원장의 설명이었다.

그들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경기를 분석하며 “볼 점유율이 높지 않았고, 매 경기 전술이 바뀌었는데 큰 대회에서는 팀 전체의 모듈이 바뀌어선 안 된다. 한국은 발이 좋은 골키퍼와 기술 좋은 미드필더가 있어서 빌드업이 가능하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는 인터뷰 중 김판곤 위원장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강한 걸 안다. 한국과 함께 우리도 월드컵에서 다시 성과를 내겠다는 기대가 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코칭스태프를 위한 전문 사무실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그 동안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사무실 없이 시내 모처나 협회가 있는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상시 소집이 아닌 만큼 현장에 가서 선수들 경기를 체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가 평소의 일이었다. 하지만 벤투 사단은 “4년 뒤 월드컵이면 17세, 19세 이하 선수들도 올라올 수 있다. 그들을 관찰해야 한다. 매일 가서 할 일이 많다”라며 사무실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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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사단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시하는 동시에 한국인 코치도 3명 가량을 합류시키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한국 코치도 이번 기회에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있어야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파트마다 한국인 코치를 붙이겠다. 피지컬에 1명, 필드 코치에 2명을 붙일 계획이다. 필드 코치는 공격과 수비 각 1명이다. 벤투 감독도 동의했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 계획대로면 벤투 감독은 총 7명의 코치를 이끌게 된다. 월드컵 대회 직전이 아닌 상시 코칭스태프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카타르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줄 성공을 거두고 싶다는 김판곤 위원장과 축구협회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