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복덩이 수비수 바스토니, 유로파 리그 8강행 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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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toni Inter Seri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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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르, 헤타페전 2-0 승 ▲ 바스토니, 정교한 롱패스로 선제골 어시스트하고 두 번째 골 기점 & 볼터치 82회로 최다 ▲ 바스토니, 시즌 재개 기준 966분 출전해 인테르 센터백들 중 2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인테르가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공수 전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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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가 중립지인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아레나 아우프샬케(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19/20 시즌 유로파 리그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인테르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인테르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제한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로멜루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니콜로 바렐라가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애슐리 영과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고, 스테판 데 브라이를 중심으로 바스토니와 디에고 고딘이 좌우에 서면서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지켰다.

Inter Starting vs Get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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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공격을 주도한 건 헤타페였다. 헤타페가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인테르를 수비 진영에 묶어놓은 채 파상공세를 감행했다. 실제 인테르는 25분경 첫 슈팅을 기록하기 이전까지 헤타페에게 무려 7회의 슈팅을 허용하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경기 시작 1분 만에 헤타페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미낭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네마냐 막시모비치가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을 가져갔으나 한다노비치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몸을 날리면서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손끝으로 선방해준 덕에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인테르였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리던 분위기를 바꾼 건 바로 바스토니의 정교한 왼발이었다. 이미 27분경 전진 패스로 라우타로의 슈팅에 있어 기점 역할을 담당(바스토니의 패스를 루카쿠가 내주었고, 갈리아디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가 슈팅을 가져갔다)했던 그는 33분경 환상적인 롱패스로 루카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루카쿠는 이 골과 함께 유로파 리그에서만 8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2005년 앨런 시어러와 함께 대회(유로파 리그 전신인 UEFA컵 포함) 최다 경기 연속 골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루카쿠는 2014/15 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유로파 리그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인테르 소속으로 3경기 연속 골을 추가하면서 8경기 연속 골을 이어가고 있다.

인테르의 롱패스 한 방에 실점을 허용하자 헤타페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인테르는 전반 막판부터 후반 초반까지 공격을 전개했으나 추가골을 넣는 데엔 실패했다.

헤타페는 후반 11분경, 막시모비치를 빼고 공격수 앙헬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이는 주효했다. 앙헬 투입 이후 다시 헤타페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헤타페는 최전방 공격수 하이메 마타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알란-로메오 니옴 대신 베테랑 공격수 호르헤 몰리나와 측면 미드필더 제이슨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 쪽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헤타페는 후반 26분경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고딘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준 덕에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몰리나가 실축을 하면서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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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인테르는 후반 37분경, 수비형 미드필더인 브로조비치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곧바로 1분 뒤에 에릭센의 발에서 추가 골이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기점이 된 건 바로 바스토니의 왼발이었다. 바스토니의 정교한 롱패스를 에릭센이 받아내고선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진 담브로시오의 땅볼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차단한 걸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간 에릭센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이대로 경기는 2-0, 인테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렇듯 바스토니는 헤타페의 압박에 밀리는 경기 내용 속에서도 정교한 왼발 킥으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추가 골에서도 기점 역할을 담당하면서 2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 경기에 출전한 인테르 선수들 중 가장 어림에도 가장 많은 볼터치(82회)와 패스(72회)를 가져가면서 후방 빌드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킥력이 좋은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의 필요성을 여실히 입증한 바스토니이다.

비단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볼경합 승리 5회와 걷어내기 3회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18분경엔 헤타페 간판 공격수 마타의 골문 앞 슈팅을 몸을 날려 태클로 저지해냈다.

바스토니는 이제 만 21세로 인테르 1군 수비수들 중 가장 어리다. 원래 이번 시즌 인테르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존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던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데 브라이에 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뛰면서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고딘을 영입해 스리백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당연히 시즌 전만 하더라도 바스토니에겐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포백에서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던 슈크리니아르가 스리백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했고, 30대 중반(만 34세)에 접어든 고딘이 급격히 노쇠화를 보이면서 바스토니에게 기회가 생겼다. 삼프도리아와의 6라운드에서 인테르 데뷔전을 치른 그는 비록 경험 부족으로 인해 파울을 자주 범하는 데다가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백분 살려 실수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인테르에서 유일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양질의 패스를 전방에 공급해주었다. 이에 콘테 감독도 시간이 갈수록 바스토니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된 이후 다시 재개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그는 이번 유로파 리그 경기까지 총 966분을 소화하면서 인테르 중앙 수비수들 중에선 데 브라이(1,014분)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꾸준하게 출전 시간을 부여받자 그의 수비도 한층 안정감을 더하면서 인테르의 무실점 행진을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 덕에 인테르는 로마전 실점 이후 483분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대치를 웃도는 모습으로 쟁쟁한 선배 수비수들의 부진을 메워주면서 인테르 수비의 복덩이로 급부상하고 있는 바스토니이다.

현 시점 인테르 스리백의 두 자리는 데 브라이와 바스토니로 고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슈크리니아르와 고딘이 경쟁 중에 있다. 그의 비중이 높아지자 인테르는 토트넘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슈크리니아르를 과감하게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이는 토트넘의 거절로 무산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였던 슈크리니아르는 물론 오랜 기간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를 호령했던 고딘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겨냈다는 점만 보더라도 그의 미래는 창창하다고 할 수 있겠다.

Stefan de Vrij & Alessandro Bast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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