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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10+6과 유니폼, 기성용 위한 두 번의 골 세리머니

AM 2:38 GMT+9 19. 1. 23.
김진수 기성용 위한 세리머니
바레인전 두 차례의 득점 후 선수들은 똑 같은 의미의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상으로 대회 중 팀을 떠난 기성용을 위한 마음이었다.

[골닷컴, UAE 두바이] 서호정 기자 =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쉬운 찬스를 놓쳐 쑥스러워했던 황희찬은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다시 비슷한 찬스가 오자 놓치지 않았다. 토너먼트 시작을 앞두고 득점을 약속했던 그는 기쁨의 세리머니를 마음껏 표출했다.

마음껏 환호하고도 황희찬은 할 것이 남았는지 동료 황인범과 함께 나란히 섰다. 황희찬이 양손을 모두 펴 손가락 10개를 세웠다. 황인범은 왼손가락 5개와 오른손 엄지를 들어 6을 만들었다. 10+6. 기성용의 등번호 16을 의미하는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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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전을 하루 앞두고 기성용은 대표팀과 작별했다.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다친 햄스트링 부상이 호전되는 듯 하며 팀 훈련에도 참가했지만 20일 통증이 재발했다. 재검사 결과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이 나왔고, 남은 대회 일정을 다 마무리하기 전까지 회복되기 어렵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빠른 치료를 위해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벤투호는 부상자가 많다. 대회 직전에는 전천후 공격수 나상호가 무릎 부상으로 떠났다. 그리고 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정신적 지주인 기성용도 대회를 중도에 마감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벤투호는 떠나는 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팀원 전체의 사인이 들어간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준형과 이진현, 나상호 모두 그 유니폼을 들고 대표팀 모두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기성용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이유로 팀을 떠나지만 함께 한 것만으로도 팀원이라는 의미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남은 선수들이 떠난 선수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필리핀전에서는 황의조의 골이 터지자 나상호의 12번을 의미하는 숫자를 만들어 그를 응원했다. 바레인전에서는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를 기획했다.

연장전에 나온 김진수의 결승골도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로 이어졌다. 멋진 다이빙 헤딩으로 골을 만든 김진수는 기쁨을 표한 뒤 기성용의 등번호가 박힌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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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2019 AFC 아시안컵 우승을 도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힘은 하나라는 철저한 팀 정신이다. 선수들은 벤투 감독을, 감독은 선수들을 서로 신뢰한다. 이청용의 대회 중 한국행이라는 이례적인 결정도 그래서 나왔다.

바레인을 넘고 8강에 오른 한국은 그런 강한 믿음으로 뭉쳐 우승을 위한 세 번의 승리를 더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