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감독 선임·관리 전담부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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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사임했다. 기술위원회도 해산되며 한국 축구의 현안 논의가 멈췄다. A대표팀 부진이 미친 파장은 엄청나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A대표팀의 혼란이 한국 축구에 미친 파장은 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물러나며 각급 대표팀 운영과 관련된 기술적 결정과 논의 과제가 모두 중단됐다. 한국 축구의 시스템까지 완전히 정지된 것이다.
 
15일 열린 대한축구협회의 2017년 제5차 기술위원회는 애초 오는 7월 시작되는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나설 팀의 수장을 정하는 게 주요 현안이었다. 2017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운영 계획 등 기타 주제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14일 카타르전이 모든 계획을 무산시켰다. 제5차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 해임 여부를 가장 먼저 다루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슈틸리케 감독과 동반 사임하며 기술위원회도 해산됐다. 

U-23 챔피언십은 7월 19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된다. 8월 말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보다 더 시급한 현안이다. U-23 대표팀은 베트남, 마카오, 동티모르와의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1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까지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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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나설 U-23 대표팀까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끝난 U-20 월드컵의 핵심 선수들도 이 대표팀과 함께해야 한다. 월드컵만큼 중요한 각급 대표팀 운영의 핵심이다. 

그런데 당장 선수를 선발하고 훈련을 책임질 감독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추천하고 선임해야 할 기술위원장이 없으니 이 사안은 한발도 못 나간다. 

U-23 대표팀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운영은 대학 축구 전체를 좌지우지한다. 몇 명의 선수들이 차출되느냐에 따라 7월 13일부터 태백에서 열리는 추계대학연맹전에 나서는 각 대학팀의 사정이 달라진다. 대학 축구는 고교 축구와 프로의 가교로 진학, 프로 입성과 맞닿아 있다. 이 대회를 둘러싼 파장은 한국 축구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친다. 

현 상태면 새로운 기술위원회는 신임 기술위원장이 취임하는 이달 말이다. 다음달 초에나 진행된다.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이 대회 2주가량을 남기고 결정되는 상황이다.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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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은 한국 축구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있고 월드컵 출전이라는 최대 목표를 향한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전부는 아니다. A대표팀의 부진을 감독과 기술위원장에게 함께 책임을 묻는 현재 구조에서 한국 축구의 현안과 시스템은 마냥 멈춘 채 기다려야 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15일 사임하면서 남긴 제언 중 가장 절실하게 들린 것은 대표팀 감독 선정 위원회의 신설이었다. 그는 “기술위원회는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고민과 결정을 계속해야 하는 곳이다. 대표팀 감독 1명의 거취에 기술위원회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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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지원과 감독 선임은 기술위원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기술전담팀의 분리 필요성이 대두된다. 현재처럼 기술위원회가 부진에 빠진 대표팀에 의해 일을 못하는 상황을 만들 게 아니라 책임을 묻고 따질 개별 부서를 만드는 것이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제안한 감독 선정위원회 외에 기술적, 조직적인 관리 전담팀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기술부위원장이 맡아 왔지만, 김학범, 장외룡 기술부위원장이 차례로 프로팀 감독을 맡으며 떠나자 공백기가 발생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 슈틸리케호의 부진이 시작된 시점과 일치한다. 

독일 A대표팀의 경우 대표팀 단장직이 있다. 외부 언론과의 관계나 대표팀 내부 조직 관리의 코디네이터로 감독과 협력한다. 감독이 기술적, 전술적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이다. 명선수 출신이자 경영학을 전공한 올리버 비어호프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이 임무를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A대표팀과 월드컵의 중요성은 크지만 한 나라의 축구 시스템은 또 그 나름대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오직 둘만 바라보는 현재 구조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은 요원하다. 차기 A대표팀 감독 선임만큼 중요하게 다뤄볼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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