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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번째 시즌’ 라 리가, 첫 라운드 1위팀은 어디였을까?

AM 10:24 GMT+9 21. 2. 12.
메시 호날두
1929년부터 축구 역사에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라 리가는 90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골닷컴] 배시온 기자= 1929년 2월 10일, 스페인에서 프리메라리가 첫 경기가 열린 날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92년간 수많은 이들이 라 리가를 거치며 무수한 역사를 만들었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요한 크루이프, 라슬로 쿠발라, 호나우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들이 과거 라 리가에서 뛰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중이다. 라 리가는 10일(현지시간) 90번째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페인 라 리가는 1888년 처음 개최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1929년 2월 10일 시작을 알렸다. 유럽 4대리그로 여겨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1929)와 독일 분데스리가(1963)보다 먼저 시작했으며, 스페인 내전이 치러진 1936년부터 1939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만큼 라 리가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29년 시작할 당시 라 리가엔 10개 팀 밖에 있지 않았다. 1934년 12개, 1941년 14개로 서서히 늘리다가 1987년이 되어 지금의 20개 팀으로 자리 잡았다. 3개의 강등팀은 1999년에, 2부리그 플레이오프 승격 시스템은 2010년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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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처음으로 유니폼에 등번호가 생겼으며, 1984년 ‘스페인 왕립축구협회’를 대신할 지금의 라 리가가 설립됐다. 스페인 프로축구 이름을 세계적으로 더욱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LFP(Liga nacional de Futbol Profesional)’에서 ‘라 리가(La Liga)’로 이름도 바꿨다. 1995년엔 승리 시 승점 3점을 얻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또한 1996년 유럽 선수들이 더 이상 팀 내 외국인 선수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non-EU 제도’가 생기며 한 팀당 최대 3명의 유럽 외 외국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됐다. 같은 해 방송 기술의 발달과 ‘별들의 리그(Liga de las estrellas)’라 불리는 부흥으로 라 리가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보자. 그렇다면 라 리가의 첫 경기는 어땠을까? 1929년 2월 10일 에스파뇰의 홈 구장 ‘에스타디오 데 사리아’에서 에스파뇰과 레알 우니온 데 이룬이 첫 경기를 치렀다. 전반 5분 피투스의 첫 골이 터진 에스파뇰은 결국 3-2로 승리하며 역사상 첫 승리팀으로 기록됐다. 리그 첫 실점을 허용한 레알 우니온 데 이룬의 골키퍼 안토니오 에메리는 현재 비야레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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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나머지 8개 팀의 경기도 이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우로파에 5-0 대승을 거두며 라 리가 사상 첫 1위팀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아틀레틱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신)가 아레나 게초를 3-2로, 바르셀로나가 레알 산탄데르를 2-0으로 꺾었으며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첫 ‘바스크 더비’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1928/29시즌 라 리가 초대 챔피언은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2점을 앞선 승점 25점의 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라 리가의 명성은 꾸준했고 더욱 발전해갔다. 1930년대 아틀레틱 빌바오는 4번의 챔피언을 거머쥐는 등 두각을 나타냈지만 레알 마드리드엔 ‘사모라상’의 유래인 리카르도 사모라가 버티고 있었다. 1940년대엔 최고 전성기를 보낸 발렌시아가 있었고, 1950년대엔 레알 마드리드의 디 스테파노, 바르셀로나의 쿠발라 두 레전드가 활약했다. 이후에도 크루이프, 마라도나,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메시-호날두를 필두로 한 ‘엘 클라시코’까지 라 리가에선 꾸준히 세계 축구 역사를 빛내는 순간이 이어졌다.

다수의 스페인 축구 역사 책을 저술한 엔리케 오르테고 기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외에도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의 팀들 역시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한다. 많은 선수들, 외국 선수들도 라 리가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시메오네, 카펠로, 무리뉴, 델 보스케, 과르디올라, 크루이프, 지단… 특히 크루이프는 축구 전술 발전에 기여했다. 라 리가는 최고 수준의 선수, 감독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뛰어난 선수, 감독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활약한다. 여기에 시대에 맞는 변화를 이뤘다. 지난 90시즌 간 라 리가가 경쟁력을 갖추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