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3개국 개최?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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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cer Platt
사실상 미국 단독 개최 포석…무늬만 3개국 화합의 장?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북미 3개국이 힘을 합쳐 월드컵 공동개최를 시도 중인 가운데 멕시코 측이 '이유 있는 불만'을 드러내며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다.

북중미 축구연맹(CONCACAF)은 지난 11일(한국시각)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미국이 오는 2026년 월드컵 유치를 공식적으로 신청한다고 발표했다. 월드컵 역사상 3개국 공동개최는 이례적인 시도다. 공동개최로 열린 대회는 지난 2002년 열린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그러나 3개국이 공동개최를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2026년 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 참가국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미국, 축구 열기로는 세계 정상급인 멕시코, 국제대회를 개최할 인프라를 갖춘 캐나다라면 48팀 체제 월드컵을 공동개최할 조건이 충족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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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북미 3개국이 화합할 만한 계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며 자국 내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층을 겨냥해 미국과 멕시코를 나누는 국경에 벽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북미 3개국 축구협회는 불안한 정세가 초래한 분열을 축구로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합을 목적으로 힘을 합친 북미 3개국 축구협회의 2026년 월드컵 개최 계획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시장성을 고려해 대다수 경기를 미국에 배정한 유치위원회의 결정 때문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쪽은 멕시코. 아직 유치전이 초기에 불과한 만큼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2026년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열릴 80경기 중 무려 60경기를 미국이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된 데에 멕시코 축구계가 불만을 내비쳤다. 실제로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60경기, 멕시코와 캐나다는 각각 10경기씩을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굴라티 회장은 "사실 미국은 단독 개최도 가능하지만, 개최 가능성을 높이려고 공동개최를 시도한다"며 축구 열기라면 유럽이나 남미 못지 않은 멕시코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영국 정론지 '가디언'의 미국 에디션 축구 기자 데이비드 루딘 또한 "80경기 중 10경기만 개최하라는 건 대다수 멕시코 축구 팬의 따귀를 때리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유일하게 공동개최로 진행된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은 총 64경기를 절반씩 개최했다. 또한, 개막전을 한국이 개최하는 대신 결승전은 일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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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미 3개국의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북미가 유치전에서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와 경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해 2026년 월드컵 유치 자격이 없다. 아직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는 구체적으로 월드컵 개최 계획을 밝힌 국가가 없다는 점도 북미에는 희망적이다.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2020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은 CONCACAF가 공동개최 작업을 빨리 진행하면 1년 안에 개최권 획득을 확정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월드컵 개최지 선정은 2022년 대회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가 결정했다. 그러나 2026년 대회부터는 선정 방식이 각국 축구협회 투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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