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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 쇼' 상처받은 대한민국, 침묵하는 伊 언론

AM 12:00 GMT+9 19. 7. 29.
호날두
호날두 노 쇼 논란이 대한민국 매스컴을 장식 중인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은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축구 팬들 우롱한 호날두 노 쇼 사태
▲ 이탈리아 매체 반응은 미온
▲ 유벤투스 또한 별다른 사과 성명서 없어. 다만 주 중 구단 관계자 입국 가능성만 제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시끌벅적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유벤투스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안 좋은 의미다.

가해자 또한 분명하다. 온 나라가 선수 한 명 그리고 유럽의 한 클럽 때문에 시끄럽다. 3일 내내 호날두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가해자가 나설 법도 하지만 당사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평소 유벤투스 소식을 열심히 전달했던 공식 트위터에도 사과 성명 한 줄 없었다. 올라온 거라고는 무라토레와 마비디디의 인터뷰 그리고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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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측이 다음 주 중 내한을 통해 사과 의사를 전한다는 주최측의 성명은 있었지만, 이 역시 유벤투스가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한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내에서도 유벤투스 그리고 호날두의 비도덕적 행동에 대한 별다른 비판의 목소리가 없다. 외려 피해자인 대한민국에서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주요 언론사 중 하나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또한 호날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 'L’ultima amichevole della tournée asiatica non ha visto Cristiano Ronaldo scendere in campo con la Juve a Seul, perché molto affaticato'라고 언급만 했을 뿐이다. 

해석하자면 '서울에서 열린 지난 아시아 투어에서 호날두는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매우 피곤했기 때문이다' 정도다. '가제타'의 지면판에서도 '한국 팬들이 호날두의 노쇼에 실망했다' 정도의 기사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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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경우 온라인판이 아닌 27일(현지시각) 지면판을 통해 이번 사태를 다뤘다. 4면에서 코리에레는 호날두의 노쇼 사태를 'Ronaldo resta seduto partono i cori per Messi'라는 제목으로 7만 여 관중이 호날두의 노쇼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지면 그대로 해석하자면, '호날두는 벤치에 앉아 있었고, 관중은 메시를 연호했다'이다. 코리에레의 경우 장문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재조명했다. 국내에 사리 감독의 '호날두를 보기 위해 이탈리아에 온다면 티켓값을 지급하겠다'는 발언이 재조명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국내에서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기사가 공개되기 시작한 시점부터였다.

심지어 가장 접근성이 편한(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아 관련 소식을 영문으로 전하는) '풋볼 이탈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중국에서 열린 유벤투스 경기에 대해서는 사리 감독의 기자회견은 물론 여러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에서 열리 노 쇼 사태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다. 

다만 '풋볼 이탈리아'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3-3 무승부 소식을 전하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호날두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실망감을 나타냈다' 정도만 전했다. 이 역시도 헤드라인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언론이 침묵 중인 가장 큰 이유는 가해자이자 당사자인 유벤투스 자체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지 2일이 지났고,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유벤투스 구단은 공식 성명은 커녕 본인들이 말했던 휴가에 한창이다. 주최측 '더 페스트'를 통해 유벤투스 관계자들의 내한 가능성이 제기 됐지만, 가해자인 호날두가 온다는 소식은 없다.

특히나 유벤투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팀 K리그와의 경기 결과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한 관중들의 실망감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구단 로고까지 바꾸며 마케팅 전념을 외쳤던 유벤투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유벤투스는 이제 거의 모든 이가 싫어하는 비호감 클럽으로 바뀌었다. 최소한 사과라도 했으면, 대중의 분노 또한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사진 = 골닷컴 / 27일 자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지면 3,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