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놓친 승점 3점, 흔들린 밀란, 선두 맹추격 인테르[칼치오위클리]

마지막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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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속 무승부로 미끄러지기 시작?한 AC 밀란
▲ 조용히 승점 쌓으며 선두 추격 중인 알다가도 모를 콘테의인터 밀란
▲ 바르사전 대승 유벤투스, 근데 리그에서는?
▲ 선수 아닌 감독으로 피치 위에서 첫 만남 가진 인자기 형제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혼돈의 12라운드다. 유난히도 무승부가 많았다. 총 10경기 중 정확하게는 16일 새벽 그리고 17일 새벽 치른 9경기(로마와 토리노 경기는 18일 새벽 열린다) 중 7경기가 무승부였다.

유벤투스는 아탈란타와 비겼고, AC 밀란 또한 제노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혼란한 틈을 타 인테르만이 나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선두 밀란과의 승점 차를 1점까지 줄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주요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네 가지 키워드로 추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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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 좋았던' 두 형제의 만남
인자기 형제
인자기 형제가 감독 변신 후 처음으로 피치에서 만났다. 그리고 정말 사이좋게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마 이 경기 최대 수혜자는 두 인자기의 모친인 마리나일지도.

필리포와 시모네는 평소에도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 보기 좋은 형제였다. 선수로서는 시모네보다는 필리포였다. 인자기, 세 글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표현은 '위치 선정의 달인'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형 필리포의 수식어다. 시모네의 경우 1부리거였지만, 필리포만큼 명성 있는 공격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 변신 후에는 조금 다르다. 필리포의 경우 친정팀 AC 밀란에서 시작했지만 '레전드의 잘못된 귀환'의 예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반면 사령탑 부임 직후 팀을 박차고 나간 비엘사를 대신해 라치오 지휘봉을 잡은 시모네는 승승장구 중이다. 형과의 첫 만남에서는 비겼지만.

# 호날두 PK 실축, 승점 3점 날린 유벤투스
유벤투스 1-1 아탈란타
피를로의 유벤투스는 무언가 되는 듯하면서도 안 되는 팀이다. 색깔은 있다. 뭔지 몰라서 그렇지. 아탈란타와의 홈 경기에 나선 유벤투스. 아탈란타가 구단 내분설에 휩싸인 탓에 유벤투스가 우위를 점할 듯싶었지만,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뭔가 꼬였던 유벤투스였다. 전반 5분에는 호날두의 슈팅이 허공으로 날아갔고, 전반 12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라타가 애매할 힐킥으로 선제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날렸다. 전반 29분 키에사가 데뷔골을 가동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유벤투스는 후반 들어서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12분 아탈란타의 프레울러에게 중거리 슈팅 동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아탈란타 특유의 우당 탕탕한 공격 전개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전반 호날두와 모라타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데 이어, 후반 17분에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골리니의 선방도 변수였다. 결국 유벤투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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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깨비? 콘버지? 나폴리 잡은 인테르
콘테 가투소
경쟁자 팀들이 무승부에 그친 반면, 인테르는 나폴리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덕분에 인테르는 제노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선두 밀란과의 승점 차를 1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오히려 원정팀 나폴리가 더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운도 좋았다. 인시녜의 퇴장 그리고 루카쿠의 페널티킥 결승 골까지, 내용은 둘째치고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날 인테르는 무엇을 해도 되는 팀이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콘테는 소심한 경기 운용으로 인테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탈락, 그것도 무려 4위, 원흉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들어야했지만, 세리에A에서는 꾸역꾸역 승점을 쌓아가며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다.

# '그리워라' 즐라탄
애당초 올 시즌 밀란은 우승권 팀도 아니었다. 목표는 4위권 진입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확하게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리그 중단 후 재개 시점부터, 밀란의 행보는 정말 매서웠다. 그래서 가능성이 0에 수렴했던 세리에A 정상 등극을 향한 팬들의 바람은 점차 현실화되는 듯싶었다.

최근 행보를 보면, 우승은 여전히 꿈인 모양이다. 물론 아직은 선두지만. 인테르와의 승점 차는 이제 1점이다. 패할 수도 있던 경기를 비긴 것은 다행이지만, 파르마와 제노아전 2연속 무승부는 여러모로 치명타다. 물론 주축 선수들의 부재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공격진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졌고, 수비진에는 키예르가 중원에서는 베나세르가 모두 결장했다. 왼쪽 날개 테오 에르난데스의 결장도 뼈아팠다.

이를 감안해도, 두 팀 모두 전력상 밀란이 우위였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밀란은 구단 창단 121주년(12월 16일은 밀란 창단일이다. 그리고 해당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16일 밤에 열렸다)을 맞이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