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팀 토크' 공개…박지성에게도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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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前 감독, 캐릭 맨유 입단 11주년 기념 경기에서 제자들 지휘…"공부하는 박지성, 훌륭하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은퇴 후 모처럼 옛 제자들과 재회해 경기에 나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맨유 구단 측은 지난 5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인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의 입단 11주년을 기념하는 '테스티모니얼 경기(testimonial match)'를 개최했다. 이 경기에는 지난 2007-08 시즌 맨유의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안긴 선수들이 대다수 소집돼 '맨유08' 팀을 구성했으며 상대팀으로는 존 테리, 클라렌스 셰도르프, 마이클 오웬, 제이미 캐러거 등이 포함된 '올스타' 팀이 나섰다. 올스타 팀은 해리 레드냅 감독이 맡았고, 맨유08 팀은 당연히 당시 구단의 전성시대를 이끈 퍼거슨 감독이 2013년 은퇴 후 모처럼 다시 수장이 돼 벤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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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인공은 경기를 주최한 캐릭이 포함된 맨유08 팀 선수들이었다. 캐릭을 포함해 박지성은 물론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에드윈 판 데 사르 등 9년 전 맨유의 유럽 정상 등극에 일조한 선수 대다수가 모여 함께 운동장을 누볐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랜만에 올드 트래포드 드레싱 룸에서 제자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모습을 보고 감격에 젖어 덕담을 건넸다.

퍼거슨 감독은 퍼디난드가 '유튜브'에 공개한 이날 경기 전 '팀 토크'를 통해 "내가 해줄 가장 큰 칭찬은 너희가 위대한 팀이었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너희 모두가 은퇴 후에도 훌륭하게, 매우 잘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현역 은퇴 후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사는 제자들을 격려해줬다. 이어 그는 "축구 선수의 은퇴 후 삶이 쉽지 않다는 걸 나는 잘 안다. 그러나 (박)지성은 스위스에서 공부하고 있고, 리오(퍼디난드)는 스콜시(폴 스콜스)와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게리(네빌)는 맨체스터의 모든 걸 사들이는 사업가로도 성공했고, 에드윈(판 데 사르)는 아약스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농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너희가 잘하는 모습을 보는 건 환상적"이라며, "내 마지막 경기(2013년 5월 웨스트 브롬전)가 생각난다. 우리가 5-2로 이기고 있었는데 리오가 교체로 들어가더니 루카쿠에게 해트트릭을 내줬다"고 말해 제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퍼디난드를 가리키며 "너한테 해트트릭한 선수가 또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퍼디난드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없다"고 답하자 퍼거슨 감독은 "호나우두한테도 해트트릭 준 적 있지 않았나?"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옆에 앉은 네빌은 퍼거슨 감독에게 "리오가 QPR에서 뛰었을 때 못 봤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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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박지성이 패트리스 에브라와 캐릭 사이에 앉아 퍼거슨 감독의 '팀 토크'를 들으며 옛 동료들과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작년 말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기관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스포츠 경영, 법률, 인문학 석사(FIFA Master in Management, Law & Humanities of Sport) 과정을 이수 중이다. 그는 석사 과정 커리큘럼에 따라 1년간 영국 드몽포르대학에서 스포츠 역사와 사회학, 이탈리아 경영대학원 SDA 보코니에서 스포츠 마케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위스 뇌샤텔대학에서 스포츠 법률 수업을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SDA 보코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아시아 축구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싶다. 축구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한 지식을 넓혀 나중에는 한국의 프로축구리그(K리그) 연맹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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