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첼시의 왕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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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전반기 18경기 14골 5도움, 슈팅 대비 유효 슈팅 비율 48.1%, 슈팅 대비 득점 비율 25.9% <-> 후반기 9경기 3골, 유효 슈팅 비율 30.3%, 득점 비율 9.1%. 후반기 3골이 모두 EPL 최다 실점 1, 2, 3위 상대로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전반기만 하더라도 첼시의 왕으로 군림하던 디에구 코스타가 후반기 들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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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얼굴의 코스타, 전반기 왕에서 후반기 애물단지로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다. 2016/17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코스타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코스타가 2017년 들어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첼시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기 코스타는 명실상부 첼시의 왕이었다. 코스타는 2016/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첫 2경기에선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연달아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2경기 모두 2-1 승). 4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에서도 82분경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아직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 체제가 팀에 자리잡기 전이었던 시즌 초반 첼시를 먹여살리다시피 한 코스타였다.

이에 더해 첼시는 12라운드 미들스브러전과 15라운드 웨스트 브롬전, 그리고 1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코스타의 골 덕에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기 결승골만 무려 6골을 넣은 코스타이다. 코스타가 없었다면 첼시 역시 전반기 1위 질주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첼시의 EPL 13연승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선수가 다름 아닌 코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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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시즌 반환기에 해당하는 19라운드 스토크 시티전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타는 18경기에 출전해 14골 5도움을 올리며 EPL 전체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당연히 코스타는 전반기만 하더라도 EPL 올해의 선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심지어 따놓은 당상이라는 소리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후 코스타는 EPL 9경기에 출전해 단 3골에 그치며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 틈을 타 로멜루 루카쿠(총 21골, 후반기 11골)와 해리 케인(총 19골, 후반기 9골), 그리고 알렉시스 산체스(총 19골, 후반기 6골)가 차곡차곡 골을 추가하며 코스타(총 17골)를 제치고 득점 1, 2, 3위로 올라섰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전체적인 세부 스탯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타는 전반기 5도움을 기록하며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했으나 후반기 단 하나의 어시스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키 패스 역시 경기당 1.6회에서 0.2회로 떨어졌다.

무엇보다도 슈팅 대비 득점 비율과 슈팅 대비 유효 슈팅 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게 눈에 띈다. 코스타는 전반기 슈팅 대비 유효 슈팅 비율이 48.1%에 달했고, 슈팅 대비 득점 비율도 25.9%에 해당했다. 하지만 후반기 슈팅 대비 유효 슈팅은 30.3%로 떨어졌고, 슈팅 대비 득점 비율은 무려 9.1%까지 폭락했다. 이 정도면 드라마틱한 하락세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해서 슈팅 숫자가 줄어든 건 아니다. 도리어 슈팅 숫자 자체는 전반기 경기당 3회에서 후반기 경기당 3.7회로 늘어났다. 즉 동료들의 득점 지원은 올라가면 올라갔지 떨어지진 않았다고 볼 수 있다.

Diego Costa Stats


# '주춤한' 첼시, 코스타 부활이 필수

그러면 코스타가 후반기 들어 급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계기는 중국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면서부터이다. 코스타는 1월 초, 중국 구단 톈진 취안젠으로부터 57만 파운드(한화 약 8억)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주급을 제시받았다. 이에 코스타는 첼시 측에 주급 30만 파운드(한화 약 4억 3천만)을 요구하며 허리 통증을 이유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 심지어 영국 현지 언론들은 구단과 코스타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2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한 코스타였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코스타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3골은 EPL에서 가장 실점이 많은 3팀(스완지 시티 63실점, 헐 시티 59실점, 웨스트 햄 54실점)을 상대로 넣은 것이다. 

물론 코스타의 슬럼프가 태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만 불화설 이후 급격히 부진에 빠졌다는 건 설령 태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 전반기만 하지 못하다는 걸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24일, 이스라엘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도 코스타는 골을 넣으며 컨디션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는 걸 입증한 바 있다.

이렇듯 코스타가 소속 클럽에서 전반기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자 첼시의 독주 체제도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첼시는 6승 2무 2패 승점 20점을 올리며 토트넘(승점 26점)과 에버턴(승점 23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첼시는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코스타는 무려 9회의 슈팅을 남발했으나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인을 제공했다. 이에 많은 영국 현지 언론들은 EPL 30라운드 워스트 일레븐에 코스타를 선정했다.

첼시는 팰리스전 패배로 2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줄어들었다. 당장 첼시는 주중 맨체스터 시티와 31라운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다. 

미우나 고우나 현재 첼시에서 믿을 수 있는 원톱 공격수는 코스타가 유일하다. 콘테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미치 바추아이를 중용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코스타 백업이 전무다시피하고 당연히 코스타 의존도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성적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첼시는 코스타가 득점 포인트(골 또는 도움)를 올린 EPL 18경기에서 16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타가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9경기에서 4승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그러하기에 첼시가 잔여 시즌 동안 EPL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코스타의 득점포 재가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Antonio Conte Diego Costa Chel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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