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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재회' 하메스, 뮌헨에 다양성 가져오다

PM 1:16 GMT+9 17. 7. 13.
James Rodriguez
하메스, 안첼로티 체제에서 라 리가 29경기 13골 13도움(공식 대회 46경기 17골 18도움). 안첼로티 떠난 후 라 리가 48경기 15골 14도움(공식 대회 65경기 19골 23도움). 하메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 측면도 커버 가능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2년 임대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하메스는 '은사' 카를로 안첼로티와 2년 만에 재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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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메스, 안첼로티와 재회하다

바이에른이 1000만 유로(한화 약 130억)의 금액으로 하메스를 2년 임대했다. 언론사마다 각기 금액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빌트지 3500만 유로, 마르카 4000만 유로), 완전 이적 옵션도 추가되어 있다. 

이에 대해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CEO는 기자회견에서 "하메스는 현재 레알 소속으로 2년 임대를 통해 바이에른에 왔다. 2년이 지난 이후 바이에른은 일방적으로 하메스를 완전 영입할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완전 영입을 가동할 경우 하메스는 자동적으로 바이에른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라고 설명했다.

하메스의 바이에른 이적은 공교롭게도 하메스 생일 당일(7월 12일)에 이루어졌다. 그러하기에 바이에른은 구단 차원에서 하메스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했다.

하메스의 영입은 철저히 안첼로티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루메니게는 "안첼로티가 몇달 전부터 하메스 영입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라고 밝히면서 "하메스는 안첼로티 체제에서 2014/15 시즌 매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우리는 하메스가 성공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적인 부분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나에게도 특별한 순간이다. 우리는 멋진 경험을 함께 한 사이다"라고 재회 소감을 전하면서 "그의 실력은 우리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모두가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는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그는 우리 팀에서 최적의 포지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난 우리가 올해,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만족해했다.

실제 하메스는 2014년 여름, 레알에 입단하자마자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부상 및 징계(부상 8경기, 징계 1경기)로 결장한 걸 제외하면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2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3골 13도움을 올린 하메스이다. 

그 외 하메스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를 빼면 9경기에 모두 출전했고(8경기 선발), UEFA 슈퍼 컵과 수페르 코파, 코파 델 레이, 그리고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중용을 받으며 공식 대회 46경기에 출전(17골 18도움)했다. 부상 및 징계를 제외하면 하메스가 결장한 경기는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이 유일했다. 발가락 골절상을 포함해 13경기에 결장하고도 레알 선수들 9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안첼로티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키웠던 선수 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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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첼로티가 떠나면서 하메스는 시련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시즌 초반 근육 부상으로 인해 공식 대회 11경기에 결장한 하메스는 복귀 이후 주전으로 나섰으나 라파엘 베니테스가 경질되고 지네딘 지단이 부임하면서 서서히 벤치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같은 중요 대회에서 5경기 출전(선발 3경기)에 그친 하메스이다. 특별한 부상 없이도 공식 대회 10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당연히 팀 내 출전 시간도 1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2016/17 시즌에도 하메스의 출전 시간은 들쭉날쭉했다. 특별한 부상 없이 결장한 경기 수만 17경기에 달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하메스는 출전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팀 내 출전 시간도 19위까지 밀려난 하메스였다. 

레알 1군 선수들 중 하메스보다 적게 출전한 선수는 백업 골키퍼 키코 카시야와 루벤 야네스, 장기 부상으로 고전한 페페와 파비우 코엔트랑, 그리고 백업 공격수 마리아노 디아스가 전부였다. 이에 하메스는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바이에른은 발빠르게 움직여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힘든 시기를 보낸 하메스에 대해 "이 모든 과정과 경험이 하메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그러하기에 더 많은 출전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하메스, 바이에른 전술에 다양성 불어넣는다 

비록 출전 시간은 부족했으나 하메스는 공식 대회 1,824분 출전해  11골 13도움을 올리며 76분당 하나의 공격 포인트(골+도움)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득점 생산력을 자랑한 하메스이다.

하메스는 기본적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좌우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가 가능하다. 선수 경력 초창기와 콜롬비아 대표팀에선 자주 측면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하메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난 왼쪽과 오른쪽은 물론 10번(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뛸 수 있다. 난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독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루메니게 CEO 역시 "하메스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이번 이적이 우리 팀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 하에서 하메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을 골고루 소화했으나 가장 많이 출전한 포지션은 4-3-3에서 미드필더 3의 오른쪽이었다. 이 곳에 배치될 시 하메스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이탈리아어로 메찰라(Mezz'ala)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 하메스이다(하메스 이전엔 앙헬 디 마리아가 안첼로티 하에서 이 역할을 담당했다). 토니 크로스가 후방 플레이메이커를 담당했고, 하메스와 이스코 혹은 루카 모드리치가 메찰라로 나섰다.

실제 하메스는 안첼로티 감독 하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16경기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5경기에 출전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나머지 22경기에 메찰라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12라운드까지 4-3-3을 주로 활용하다 13라운드를 기점으로 4-2-3-1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가져갔다. 그러하기에 '빌트'지를 포함한 많은 독일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이 새 시즌, 하메스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2-3-1을 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빌트지 예상 포메이션: 하단 사진 참조).

다만 다양한 변용이 가능하다. 먼저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시절 자주 쓰던 4-3-3을 다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 경우엔 티아고 알칸타라나 제바스티안 루디가 레알 시절 크로스처럼 후방 플레이메이커를 담당하고, 아르투로 비달 혹은 코랑탱 톨리소가 메찰라 위치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하메스를 보호하면서 미드필드 라인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바이에른은 새 시즌 들어 베테랑 좌우 측면 미드필더 아르옌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의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두 선수 모두 삼십대 중반에 접어든 데다가 부상도 잦은 편이기에 출전 시간을 제한하면서 중요 경기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로벤과 리베리가 모두 빠지거나 둘 중 한 명이 제외될 시엔 원톱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밑에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토마스 뮐러와 하메스를 배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포메이션(4-3-2-1)을 가동할 수 있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전술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AC 밀란 감독 시절 자주 활용했다). 

분명한 건 하메스가 가세하면서 바이에른은 한층 더 다양한 이선 가동이 가능해졌다는 데에 있다. 더글라스 코스타와 킹슬리 코망이 백업으로 있었을 시엔 로벤과 리베리의 역할을 이들이 고스란히 물려 받았으나 이젠 로벤과 리베리의 부재 시 다양한 전술적인 실험을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게다가 누구보다도 하메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안첼로티이기에 하메스에게 맞게 팀 전술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바이에른은 오는 토요일, 호펜하임과 텔레콤 컵을 치를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하메스에게 별 문제만 없다면 토요일에 45분 출전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토요일 텔레콤 컵을 통해 바이에른의 하메스 활용 방안을 일정 부분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