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VP 이재성, 포스트 이동국 시대의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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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이재성이 프로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K리그 클래식 MVP를 차지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이 생애 첫 K리그 클래식 MVP를 수상했다. 지난 수년 간 이동국 홀로 시상식에서 밝게 빛난던 K리그는 드디어 ‘포스트 이동국 시대’의 주역을 만났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에서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를 수상했다. 조나탄(수원), 이근호(강원)와 경합한 이재성은 전체 133표 중 69표를 차지했다. 2위 조나탄에 20표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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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전북 우승의 주역이었다. 시즌 개막 직전 미세 골절 부상을 입으며 5월에야 돌아왔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찾으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우승 경쟁이 한창이던 시즌 막판에 강원전 도움 해트트릭을 포함, 제주전 결승골로 정상 등극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성은 우승 직후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등 팀 내 주요 구성원들의 이견 없는 MVP 후보로 꼽혔다. 전북에 온 뒤 8년 동안 4차례나 MVP를 차지했던 이동국도 “이제는 이재성이다. 전북은 이재성이 뛰냐, 안 뛰냐에 따라 1군과 1.5군으로 나뉜다”라며 후배를 강력 추천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득점왕 조나탄이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정조국이 예상을 깨고 MVP를 받았던 만큼 우승팀 후보가 아니라는 불리함을 넘을 수 있는 명분은 있었다. 

하지만 표는 이재성에게 더 많이 쏠렸다. K리그 역사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적은 3차례에 불과했다. 이재성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며 전북의 우승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A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미디어의 표심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쳤다. 

이재성은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팀원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해 이룬 우승인데 나 혼자 누리게 돼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전북이라는 팀을 만나 이렇게 성장했다. 최강희 감독님이 매일 물을 줘 꽃이 필 수 있었다. 꽃길만 걷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은사 최강희 감독에게 가장 큰 감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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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대세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그는 “더 노력해서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로 이렇게 성원을 받고 있다. 가장 행복한 선수인 것 같다. 이 행복 잊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성장과 전진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전북은 MVP 외에 감독상,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쥐며 겹경사를 맞았다. 최강희 감독은 84표를 획득하며 제주 조성환 감독을 40표차로 제쳤다. 김민재는 133표 중 무려 120표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K리그 역대 최초로 수비수 출신 영플레이어가 됐다. 

베스트11에는 GK 조현우(대구), DF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이상 전북), 오반석(제주), MF 염기훈(수원), 이창민(제주), 이재성, 이승기(이상 전북), FW 조나탄(수원), 이근호(강원)가 이름을 올렸다. 조나탄은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를 차지하며 팬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 K리그 클래식 수상 내역
MVP: 이재성(전북)
감독상: 최강희(전북)
영플레이어상: 김민재(전북)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 조나탄(수원)
베스트11 GK: 조현우(대구)
베스트11 DF: 김진수(전북), 김민재(전북), 오반석(제주), 최철순(전북)
베스트11 MF: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이창민(제주), 이승기(전북)
베스트11 FW: 조나탄(수원), 이근호(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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