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뛰는 선수, 하위권 감독… 위기의 중국 슈퍼리그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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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감독은 나란히 최하위권이고, 선수들은 출전이 막힌 상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13위 충칭 당다이 리판, 14위 연변 푸더, 15위 장쑤 쑤닝, 16위 창춘 야타이. 3라운드를 마친 현재 중국 슈퍼리그의 순위표 제일 아래를 차지한 4팀이다. 모두 한국 감독들이 맡고 있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 감독들의 시즌 초반 부진이 두드러진다. 장외룡(충칭), 박태하(연변), 최용수(장쑤), 이장수(창춘) 4명의 감독이 모두 고전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홍명보(항저우 뤼청) 감독까지 5명이었지만 항저우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며 4명의 감독이 슈퍼리그에서 격전 중이다. 16팀 중 4팀이 한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축구가 인정을 받는다는 증거기도 하다.

2016시즌에 4명의 감독은 모두 능력을 증명하며 재신임을 받았다. 시즌 중 입성한 장쑤의 최용수 감독은 2위를 지켜냈고 중국 FA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랐다. 연변의 박태하 감독은 9위를 기록, 2부 리그에서 시작된 돌풍을 이어갔다. 칭다오 중넝에 이어 다시 한번 중국 무대에서 도전장을 던진 장외룡 감독도 충칭을 8위로 올려놨다. 최하위의 창춘을 시즌 중 맡은 이장수 감독도 12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 베테랑의 지도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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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7시즌엔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4팀 모두 승리가 없다. 12위 충칭이 2무 1패고, 연변과 장쑤는 1무 2패, 창춘은 3연패 중이다. 중국 슈퍼리그의 팀들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10억 위안(약 1700억원) 이상의 돈을 쓰는 상위 7개 팀은 ‘전국 7웅’으로 불린다. 지난해보다 더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초반 부진은 인내심이 그리 강하지 않은 슈퍼리그 클럽들을 흔들 수 있는 요소다. 

가장 고민이 큰 쪽은 최용수 감독과 이장수 감독이다. 장쑤는 전국 7웅 중 하나지만 최하위권에 있다. 1라운드에서는 라이벌 상하이 선화에게 0-4로 완패했고, 이번 라운드에서는 돌풍의 랴오닝 훙윈에게 1-3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장쑤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전 전승을 달리며 H조를 압도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가 이어져 더 위기다.

창춘도 1라운드에서 상하이 상강에 1-5로 크게 패했다. 그 경기에서 이장수 감독은 판정에 극렬히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이후에도 광저우 푸리, 산둥 루넝에 패하며 16개 팀 중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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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3연패를 당하면 감독을 내쳐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초반 부진은 당연히 감독들을 흔들 요소다. 최근 1년 사이 펠릭스 마가트(산둥), 마누엘 페예그리니(허베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상하이 상강) 구스타보 포옛(상하이 선화)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줄을 잇고 있어 감독 교체에 대한 여론은 더 불같이 일어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용인되는 ‘슬로우 스타트’가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중국축구협회의 기습적인 아시아쿼터제 폐지로 이미 위기를 맞은 슈퍼리그의 한국 선수들도 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라운드에서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는 홍정호(장쑤)와 김승대(연변) 뿐이었다. 장현수, 김기희, 정우영, 김형일, 권경원, 김주영은 아예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한국 감독이 팀을 맡고 있고, 선수의 비중이 절대적이거나 부상자가 발생한 소수의 경우에만 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중국 슈퍼리그 팀 소속의 수비수들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에까지 직격탄이 됐다. 

최근 4년 간 슈퍼리그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금맥으로 통했다. K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시세’보다 훨씬 비싼 이적료를 남기고 중국으로 향했다. 지도자들도 실력을 인정받아 한 동안 계속 유입됐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시아쿼터제 폐지와 한국 감독들의 초반 부진으로 이전과는 다른 바람이 불고 있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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