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슈미트까지... 슈퍼감독의 전장이 된 中 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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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스콜라리, 빌라스-보아스, 마가트, 슈미트, 칸나바로... 유럽 빅리그의 감독 리스트가 아니다. 중국 슈퍼리그의 현 감독 리스트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A매치 휴식기지만 중국 슈퍼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주말 동안 2명의 슈퍼 감독이 진입했다. 장쑤 쑤닝은 ‘우승 청부사’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을, 베이징 궈안은 손흥민과 함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함께 한 독일의 로저 슈미트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두 감독의 합류로 슈퍼리그의 경쟁은 한층 후끈해진 것이다. 

지난 1일 성적 부진으로 최용수 감독을 경질한 장쑤는 열흘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다.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통해 카펠로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AS로마, AC밀란, 잉글랜드,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세리에A 우승 5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로 트로피를 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카펠로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장쑤 구단이 제시한 연봉은 12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수비수인 잔루카 참브로타가 그를 보좌하기 위해 함께 중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슈퍼리그에서 1승 5무 6패로 강등권 바로 위인 14위를 기록 중인 장쑤는 카펠로 감독 선임으로 확실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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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선 10일에는 베이징이 슈미트 감독 선임을 자신들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발표했다. 베이징 역시 지난 2일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 리판에 0-1로 패하자 호세 곤잘레스 감독을 경질한 뒤 새 감독을 물색했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AS모나코의 레오나르도 자르딤 감독이 재계약으로 유럽에 잔류하자 슈미트 감독으로 선회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낸 슈미트 감독은 2014년 여름부터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빠른 압박과 공격 축구를 펼쳤지만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중도 경질됐다. 많은 세계적 감독들에 이어 그 역시 중국 무대로의 도전을 택했다. 베이징과 슈미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두 감독이 합류하며 슈퍼리그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감독의 전장이 됐다. 각 팀 감독의 면면을 보면 유럽 최고 리그 이상의 네임밸류를 지닌 감독들로 가득하다. 카펠로, 슈미트 두 감독은 스콜라리, 빌라스-보아스, 페예그리니, 마가트 등 기존의 감독들과 치열한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한다.

현재 감독이 공석인 허난 전예를 제외한 15개 팀 중 중국인이 감독을 맡고 있는 팀은 2팀에 불과하다. 랴오닝 홍윈과 창춘 야타이다. 랴오닝의 경우 재정난으로 인해 비싼 몸값의 외국인 감독 선임이 어렵다. 창춘은 천진강 감독대행 체제로 조만간 다른 팀들처럼 유명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슈퍼리그 감독 현황>
광저우 헝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브라질)
장쑤 쑤닝: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상하이 상강: 안드레 빌라스-보아스(포르투갈)
상하이 선화: 구스타보 포옛(우루과이)
베이징 궈안: 로저 슈미트(독일)
광저우 푸리: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세르비아)
허베이 화샤싱푸: 마누엘 페예그리니(칠레)
연변 푸더: 박태하(한국)
충칭 리판: 장외룡(한국)
텐진 테다: 이임생(한국, 감독대행)
산둥 루넝: 펠릭스 마가트(독일)
텐진 췐젠: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귀저우 쯔청: 그레고리오 만사노(스페인)   
랴오닝 홍윈: 마린(중국)
창춘 야타이: 천진강(중국, 감독대행)
허난 전예: -

12명의 외국인 감독 중 3명의 감독이 한국인 감독이다. 연변의 박태하 감독, 충칭의 장외룡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텐진 테다의 이임생 감독대행도 최근 경질된 하이메 파체코 감독을 대신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장수, 최용수(이상 1부 리그), 홍명보, 임종헌(이상 2부 리그) 등 한국인 감독이 줄줄이 경질되며 지난 2년 간 슈퍼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인 감독 선호도 잠잠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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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그가 감독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퀄리티의 향상을 위해서다. 최대 4명인 외국인 선수의 활용은 당장의 경기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국 자국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유명 외국인 감독과 그가 동반하는 코칭스태프가 제공하는 수준 높은 훈련과 인식 전환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유명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제동을 걸었다. 선수 영입에 들인 이적료만큼 축구협회가 운영하는 유소년발전기금에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슈퍼리그 각 구단이 선수 영입보다는 세계적인 지도자 영입에 더 몰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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