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대 우디네세

'졸전' AC 밀란, 우디네세에 0-1 패배

▲ 우디네세와의 개막전 나선 AC 밀란
▲ 최근 전적에서 우위 점했음에도 졸전만 보여줘
▲ 결과는 0-1 패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AC 밀란이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시즌 개막전부터 자존심을 구겼다.

밀란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결과도 내용도 기대 이하였던 밀란의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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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득점의 주인공은 홈 팀 우디네세였다. 우디네세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드리구 베카우가 헤딩 슈팅에 성공하며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밀란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올렸지만, 세밀함에서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며 골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는 1-0 우디네세의 승리였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의 결별 그리고 영건들을 대거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던 밀란이었지만,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모습이었다. 

신임 사령탑 잠파올로 체제에서 밀란은 프리시즌부터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개막전 우디네세전에서도 덜미를 잡히며 새 시즌 불안한 출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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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불안했던 밀란, 실패로 끝난 전술 변화

잠파올로 감독은 4-3-1-2 포메이션 대형을 들고 나왔다. 피옹테크와 카스티예호가 전방에 나서면서 수소가 두 선수를 받쳐주는 형태로 나왔다. 그리고 보리니와 파케타 그리고 찰하노글루가 허리를 책임졌고, 포백에는 칼라브리아와 로마뇰리 그리고 무사치오와 로드리게스가, 골문은 돈나룸마가 지켰다.

비교적 준수한 이적시장을 보내며 올 시즌은 다를 것 같았던 밀란이지만, 개막전부터 졸전의 연속이었다.

선발 명단 그리고 경기 내용 모두 지난 시즌 그대로였다. 냉정히 말하면 5위로 마쳤던 지난 시즌보다 더욱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목을 끄는 부분은 잠파올로 감독의 선발 라인업이다. 신입생들이 부재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보다 라인업이 좋지 않았다. 전 시즌만 해도 밀란의 주력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이 과정에서 핵심 플레이어 중 한 명이 바카요코였지만 밀란은 가투소 전 감독과의 마찰 등을 이유로 바카요코를 품지 않았다.

자연스레 포메이션의 변화가 왔고, 개막전 밀란은 경기 전 예상대로 잠파올로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가장 큰 문제는 허리였다. 보리니와 찰하놀루 그리고 파케타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은 조합을 이루지 못했다. 찰하놀루를 포백 바로 위에서 패스웍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의 합이 좋지 못했다. 

측면 공격수부터 풀백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던 보리니의 투입도 악수였다. 애당초 보리니는 백업 자원이다. 선발로 내세우기에는 전진성은 몰라도 미드필더진에서부터 공격을 풀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을 받은 선수다. 그리고 이번 우디네세전에서도 보리니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밀란 공격의 흐름을 여러 차례 끊었다. 

팀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파케타 또한 몸이 무거웠다. 헐거운 미드필더진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던 피옹테크에게 공이 가지 않았다. 고립됐고 경기는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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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진 변화로 반격 노렸지만, 단조로운 공격은 여전

실점 이후 선수진의 변화를 가져온 점은 고무적이었다. 신입생 베나세르와 레앙의 투입 이후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공세를 이어갔지만 세밀함 또한 떨어졌다. 

4-3-1-2 포메이션에서 좀 더 측면을 활용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지만, 선제 득점 이후 라인을 내린 우디네세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막판 공격 전개도 단조로웠다. 가투소 체제 때와 마찬가지로 측면에서 수소가 상대 수비진을 흔든 이후 줄곧 크로스 전개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밀란 공격 전개를 파악한 우디네세는 중앙에서부터 상대를 틀어 막으며 밀란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반면 밀란은 지나칠 만큼 단조로운 공격 전개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개막전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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