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모의 GOAL LIVE from 스톡홀름] '맨체스터 테러' 유로파 결승에도 찬물 끼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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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모의 GOAL LIVE from 스톡홀름] '맨체스터 테러' 유로파 결승에도 찬물 끼얹다

[골닷컴 스웨덴 스톡홀름 = 이성모 기자] 맨유 유로파리그 결승전 현장 기자회견 취소, 경기장 입장시 보안검사 강화 공지, 결승전 경기장서 예정됐던 스웨덴 가수 공연 및 기념 행사 대폭 축소. 스톡홀름 향하는 맨유 팬들 중에는 침울한 얼굴의 팬들도 다수.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해 20명 이상이 사망한 '맨체스터 테러' 사고가 같은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전하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언론 및 팬들의 이동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경기가 진행되는 것은 24일이지만, 경기가 열릴 '프렌즈 아레나'를 비롯한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포함한 기념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하루 먼저 스톡홀름을 찾는 인파가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에 맞춰 하루 먼저 유로파리그 결승 현장으로 향하는 도중에 UEFA 사무국으로부터 시시각각 전해진 소식들과 그 길에서 만난 팬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메이저 대회 결승전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었다.

우선, UEFA 사무국은, 이 경기의 현장취재 허가를 받은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시각각으로 '맨체스터 테러'에 대한 UEFA 및 맨유의 대응을 전파했다. 

가장 먼저, UEFA 사무국으로부터 전해진 소식은 맨체스터 테러로 인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사와 함께 결승전 당일 보안 강화에 대한 것이었다. UEFA측은 특히 이에 대해 "결승전으로 향하는 팬들이 가능한 빨리 경기장에 입장해주길 바란다"며 "경기장 입장시 철저한 보안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므로 입장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잠시 후 다시 전해진 소식은 이날 미디어들의 주요 취재대상이었던 맨유의 공식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는 것이었다. UEFA측은 "맨유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아, 23일 프렌즈 아레나에서 예정됐던 공식 기자회견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23일 저녁 무렵에는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원래 계획됐던 경기 전 기념행사가 대폭 축소됐다"며 "스웨덴 가수의 축하공연도 취소될 것이며 대신 경기 시작전 1분간의 묵념이 있을 예정이다"라는 또 한 차례의 공지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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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루 사이에 있었던 세 차례에 걸친 UEFA측의 공지사항보다도 더욱 이례적이었던 것은, 결승전 현장이나 스톡홀름 중앙역,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보이는 맨체스터 팬들의 모습과 현지의 분위기였다. 

이날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 그리고 스톡홀름에 항로로 가지 않고 육로로 경유할 수 있는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오슬로 등에서 만난 맨유 팬들 중에는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이동중인 팬들의 모습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침울한 분위기의 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중간중간 응원가를 부르는 팬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대부분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렇게 하는 팬들이었다.

스톡홀름 현지의 분위기도 예상 외이긴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스톡홀름으로 들어오는 중앙역과 버스터미널 인근에는 결승전을 앞두고 보통 그렇듯 양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보다 역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일 정도였다. 실제로 몇몇 사람들은 경찰에 조사를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우선 결승전이 열릴 24일 당일이 되면 현지의 분위기는 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22일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가 맨유가 참가하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여러 공식행사가 취소되는 등 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둔 지금 스톡홀름 현지의 분위기는, 스포츠와 관계 없이 무분별하게 일어난 테러가 스포츠 축제의 현장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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