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모의 GOAL LIVE] 손흥민과 해리 케인, 공존의 파괴력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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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and Kane
[이성모의 GOAL LIVE] 손흥민과 해리 케인, 공존의 파괴력 선보이다

[골닷컴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이성모 기자 = 손흥민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차범근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기록을 썼다.(19골) 그 자체로도 충분히 높은 가치가 있는 경기였으나,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포'인 케인과 충분히 효율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증명해내며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했다.  

15일,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토트넘 대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은 지난 왓포드 전 교체투입됐던 케인 선발라인업에 복귀, 손흥민과 동시에 출전했고, 왓포드는 아스널에서 임대중인 잭 윌셔와 아스널 유스 출신 아포베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잭 윌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볼을 잡을 때나 장내 아나운서가 그의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야유를 받기도 했다.  

데이비스, 베르통언, 알더바이렐트, 카일 워커로 이어지는 4백 시스템을 들고 나온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연거푸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을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손흥민 역시 이 과정에서 백힐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전반전 초반,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은 카일 워커는 팀 공격시 거의 케인, 손흥민과 동일선상까지 올라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전 11분 경에 나왔던 뎀벨레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도 카일 워커의 패스에 이어나온 슈팅이었다. 

경기 초반 양팀의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자 "Is this Emirates?"(여기가 아스널 홈구장이냐)라는 응원가를 부르며 토트넘 홈팬들을 자극한 본머스 팬들이었으나, 그들의 도발적인 응원가는 전반 16분 만에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16분 만에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뎀벨레가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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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트넘의 '핵심' 뎀벨레의 세트피스 선제골 

전반 초반부터 계속해서 세트 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던 토트넘은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에릭센이 시도한 코너킥이 자신 앞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지체 없는 슈팅으로 연결하며 그대로 본머스 골망을 가른 것. 화이트하트레인 관중석에서는 계속해서 "오, 무사 뎀벨레"라는 응원가가 울려퍼졌는데, 이는 뎀벨레가 특별히 좋은 활약을 하지 않은 경기에도 항상 토트넘 팬들이 그의 응원가를 부르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뎀벨레는 이날 골 장면 이외에도 경기장 구석구석에서 특유의 '절대로 볼을 뺏기지 않는' 모습으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이끌어냈다. 전반 40분에 그가 우측면에서 상대 선수들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유유하게 압박을 털어내고 나오는 장면에서 홈팬들이 또 한 번 "오, 무사 뎀벨레"라는 응원가를 불렀던 것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물론 그는 후반 5분 경에 중원에서 보여준 멋진 퍼스터 터치에 이은 탈압박 플레이를 비롯,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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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 오른' 손흥민의 골결정력, 토트넘의 두번째 골 터뜨리다

뎀벨레가 터뜨린 첫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손흥민이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공격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의 손흥민에게 내준 볼을 손흥민이 그대로 치고 들어가 슈팅 각도가 좋지 않은 곳에서도 골을 만들어낸 것. 최근 그의 골결정력이 얼마나 올라와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골장면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골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9분 좌측면에서의 플레이 후에 중앙으로 침투해들어왔던 에릭센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주며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41분에는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본머스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차범근이 갖고 있는 한국인의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과 타이기록을 썼다. 최근 그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과 골 결정력을 생각해보면, 남은 시즌 기간 중 충분히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3. 손흥민 - 케인 공존의 파괴력 선보이다

토트넘의 두번째 골이자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해리 케인은 후반 시작 직후에 직접 골을 터뜨리며 한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후유증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과 케인이 각각 1골씩을 터뜨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손흥민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손흥민과 케인이 동시에 출격했을 때 그들이 더 날카롭고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전에서, 기록으로 증명해냈다는 점이다. 

손흥민의 골 자체가 케인의 어시스트에 이어서 나왔고(케인은 지난 왓포드전에서도 본인의 슈팅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노리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준 바 있다), 이후 후반 7분에는 손흥민 본인이 중원으로 치고 들어와서 자신의 좌측에 있던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 케인에 유효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케인과의 호흡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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