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왜 존재하는가, 카타르와 포사티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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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최하위, 핵심 공격수의 결장. 최악의 상황을 이겨 낸 카타르와 포사티 감독의 방법론은 한국과 슈틸리케 감독의 그것과 대조됐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핵심 공격수의 결장. 조 최하위의 어두운 희망.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이 팀을 일으켜 세우는 법은 뭘까?

33년 만에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쓴 카타르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팀에 감독이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카타르는 한국과의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전망이 흐릿했다. 7차전까지 1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A조 최하위에 쳐져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조 3위가 최고였다. 본선 진행의 희망은 사라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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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간판 공격수 세바스티앙 소리아까지 한국전에 결장했다. 소리아는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소리아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헐리웃 액션이라는 심판의 판단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확인 결과 오심이었다. 억울한 카타르였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소리아는 지난해 이란 원정을 마친 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 패했다”라는 발언으로 인해 유명세를 탄 우루과이 출신의 귀화 공격수다. 30대에도 여전한 힘과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어 카타르 공격의 핵이었다. 그의 결장이 카타르에게는 악재, 한국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위기 속에서도 포사티 감독은 치밀한 준비를 했다. 또 다른 에이스 알 하이도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카타르의 유일한 유럽파 아크람 아피프(스포르팅 히욘)로 새로운 공격 전형과 전술을 짰다. 이들은 미드필더 호드리고 타바타, 풀백 아델카림 하산의 과감한 공격 가담과 어우러지며 한국 수비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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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티 감독의 노림수는 준비 과정에서도 돋보였다. 그는 한국전을 대비한 북한과의 평가전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소리아의 결장을 어떤 전술과 선수로 대체할 지가 한국에 노출되는 것을 철저히 막은 것이다. 반면 한국은 이라크전을 그대로 노출해 포사티 감독에게 수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정신력도 고취시켰다. 포사티 감독은 우루과이 출신이지만 아랍권의 단교 조치로 궁지에 몰린 카타르의 애국심을 강조하며 선수들과 팬들의 열망에 불을 붙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리더십과 동기부여 고취로, 그라운드 안에서는 확실한 전술과 선수 교체로 감독의 존재 이유를 보여 준 포사티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과 모든 면에서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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