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차린 밥상마저 걷어 찼다, 월드컵 본선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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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이기기만 하면 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을 넘는 상황. 하지만 한국은 카타르에 패하며 우즈베키스탄에게 추격의 희망을 선사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이기기만 하면 만사형통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달성해 자력으로 본선행을 결정짓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남은 2경기를 위태롭게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란이 차려 준 밥상마저도 걷어 찬 한국으로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운명의 카타르전을 하루 앞둔 슈틸리케호에 낭보가 날아왔다.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을 2-0으로 꺾은 것. 사다르 아즈문과 메흐디 타레미가 전후반 각각 1골씩을 기록한 이란은 러시아(개최국), 브라질에 이어 세번째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조 2위 수성이 현실적 목표인 한국으로선 이란의 승리가 더 없이 반가웠다. 우즈베크에 승점 1점 차로 앞선 아슬아슬한 경쟁 상황을 카타르만 꺾으면 4점 차의 안정권으로 벌릴 수 있었다. 2경기를 남겨 놓고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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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호의 기회를 슈틸리케호 스스로가 찼다. 14일 새벽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A조 최하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알 하이도스, 아크람 아피프에게 연속 골을 허용한 한국은 기성용, 황희찬의 골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수비라인이 한번 더 무너지며 알 하이도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이 카타르에게 패한 것은 198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의 0-1 패배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결국 8차전이 끝나고 한국과 우즈베크의 상황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승점 1점 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슈틸리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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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 패배로 한국은 우즈베크에게 절호의 찬스를 헌납했다. 9차전에서 한국은 이란을 홈에서, 우즈베크는 중국을 원정에서 상대한다. 그리고 최종 10차전에서는 타슈켄트에서 한국과 우즈베크가 맞붙는다. 9차전에서도 승점 차가 4점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으면 한국 시간으로 9월 6일 열리는 최종전이 2위 결정전이다. 

부담이 더 커진 쪽은 한국이다. 절망적인 상황에 몰렸던 우즈베크에게 희망이 생겼다. 중국만 원정에서 꺾으면 자신들의 홈에서 대역전극으로 첫 본선 출전을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득실 차로 한국에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우즈베크의 복수 의지까지 키워준 꼴이다.

카타르를 꺾기만 했으면 이 모든 우려를 극복하고 우즈베크의 의지마저 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원정 부진을 넘고 남은 경기 전승에 도전하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선언은 총체적 난국의 경기력과 패배로 인해 허무한 결말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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