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아이들은 슈퍼 리그 아닌 월드컵, 챔스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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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ut Ozil Fenerbahce 2020-21
Getty Images
안데르 에레라, 메수트 외질 등의 소신 발언 "슈퍼 리그 출범 결사반대"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안데르 에레라에 이어 메수트 외질 또한 슈퍼 리그 창립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 리그는 유럽 축구계를 주도하는 12개 구단이 최근 출범을 발표한 새로운 대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여섯 개 구단(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AC 밀란, 인테르 등 총 12팀은 19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에서 탈퇴한 후 슈퍼 리그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슈퍼 리그 운영단 측은 총 15개 팀이 예선이나 전 시즌 성적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동으로 매 시즌 본선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외 다섯 팀이 전 시즌 성적에 따라 슈퍼 리그에 진출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도 논란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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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슈퍼 리그 출범에 동의한 12개 구단 외에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은 대회 참가를 수락하지 않은 상태다.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팬들의 축구, 내 가슴 속의 팀이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할 기회가 주어지는 축구를 보며 이 스포츠와 사랑에 빠졌다. 슈퍼 리그가 출범한다면 모든 팬들의 이런 꿈은 끝나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중반 아스널을 떠나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도 에레라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 또한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어린 아이들은 월드컵과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는 꿈을 꾸며 자란다. 그들이 우승을 꿈꾸는 대회는 슈퍼 리그가 아니다. 우리가 빅매치를 즐기는 이유는 이런 경기를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밖에 하지 못하는 희소가치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 매주 열리는 경기는 빅매치가 아니다.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에게 (슈퍼 리그 출범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또한, 외질은 이와 함께 축구공과 하트가 깨진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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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리그 출범 소식이 발표된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반대 목소리를 나타낸 선수는 에레라와 외질뿐만이 아니다. 에버턴 미드필더 야닉 볼라시는 "나는 선수이기 전에 팬이다. 선수는 은퇴하면 더는 할 수 없지만, 나는 축구를 그만 둔 후에도 계속 축구 팬일 것이다. (슈퍼 리그 출범으로) 축구의 가치와 역사가 버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프렌은 "축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누구도 축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다. 그저 돈만 신경 쓸 뿐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여전히 이처럼 불쾌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아스널과 독일 대표팀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는 "지금까지 내가 믿어온 가치를 향한 모욕이다. 축구는 행복, 자유, 열정이 있는 스포츠이며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슈퍼 리그 출범은 역겨운 일이다. 우리는 이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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