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겨냥' EPL, 다음 시즌 아침 경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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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계 의식한 프리미어 리그, 영국 시각으로 11시 30분 킥오프 가능성 타진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시아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가 다음 시즌부터는 아예 아침 시각에 경기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 시즌까지 프리미어 리그는 최대한 빠른 시각에 경기를 시작해도 킥오프를 낮 1시 30분경으로 맞춰왔다. 그런데도 몇몇 구단 및 감독, 선수는 킥오프 시간을 이 정도로 앞당기면 몸상태 조절과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프리미어 리그가 그동안 이러한 불만을 감수하면서 이른 낮 경기를 치른 이유는 잉글랜드 축구에 열광하는 동남아 등 타 아시아 국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영국의 낮 1시 30분은 태국에서 저녁 7시 30분, 한국에서는 9시 30분으로 TV로 경기를 시청하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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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는 다음 시즌부터는 이보다 경기 시각을 더 앞당겨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물론 모든 경기의 킥오프 시각을 앞당기는 건 아니다. 다만 프리미어 리그는 라운드별 한 경기 정도를 현지 시간 아침 11시 30분으로 앞당겨 한국 시간으로 저녁 7시 30분, 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는 6시 30분에 시작해 더 많은 아시아 팬들의 눈길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물론 아직 프리미어 리그의 아침 경기 개최가 확정된 건 아니다. 리차드 스쿠다모어 프리미어 리그 연맹 대표이사가 아침 경기 개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조만간 이를 두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최종 논의가 펼쳐질 계획이다. 이와 비슷하게 프리미어 리그는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월요일 경기 개최는 이미 시도 중이다. 라운드별로 경기가 열리는 날을 1, 2일가량 더 늘려 더 많은 중계를 확보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광고 효과와 중계권료 협상에서 더 큰 이익을 끌어내겠다는 게 프리미어 리그의 전략이다. 그러나 아예 경기 시각을 아침으로 앞당기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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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리미어 리그의 아침 경기 개최 추진은 구단과 감독, 선수는 물론 잉글랜드 현지 팬의 공분을 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잉글랜드 축구의 팬 문화에서 '원정 응원'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대다수 팬은 응원하는 팀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당일에 타 도시로 이동해 여유 있게 오후에 열리는 경기를 관전한 후 귀가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아침 11시 30분으로 앞당겨지면 원정 팬은 새벽부터 축구장으로 향하거나 숙박 비용을 부담하며 전날부터 이동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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