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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스리백, 체임벌린에 날개 달다

AM 10:39 GMT+9 17. 5. 8.
Alex Oxlade-Chamberlain
체임벌린, 맨유 상대로 2도움 올리며 2-0 승리 견인. 체임벌린, 처음으로 EPL 한 경기 2도움 이상 기록. 체임벌린, 이번 시즌 EPL 28경기에 출전해 7도움. 이는 이전 시즌까지 개인 통산 EPL 도움 기록과 동률(100경기 7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 측면 스페셜리스트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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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임벌린, 커리어 첫 EPL 1경기 2도움 올리다

아스널이 맨유와의 라이벌전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골과 대니 웰벡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아스널은 다른 경쟁팀들보다 최소 1경기에서 최대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각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아스널 승리의 주역은 다름 아닌 체임벌린이었다. 스리백에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체임벌린은 장기인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수 모두에 있어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실제 체임벌린은 이 경기에서 분당 전력 횟수에서 0.63회로 아스널 선발 출전 선수들 중 대니 웰벡(0.77회)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렸다. 순간 최고 속도는 33.83km/h로 팀내 1위였다.

먼저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 체임벌린은 56분경 정교한 크로스로 웰벡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53분경에도 다소 어시스트라고 하기엔 민망하긴 하지만 체임벌린의 스로인을 이어받은 그라니트 자카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선수 경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EPL에서 한 경기 2도움을 기록한 체임벌린이다.

이에 더해 체임벌린은 31분경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다비드 데 헤아 맨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크로스는 양 팀 출전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7회를 시도한 체임벌린이다. 드리블 돌파 횟수 역시 2회로 키어런 깁스(3회) 다음으로 많았다.

수비에서도 체임벌린은 아스널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태클을 기록했다. 63분경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맨유의 롱패스를 헤딩으로 걷어냈고, 77분경엔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로 앙토니 마르시알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저지해냈다. 

2011년 여름, 당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었던 사우샘프턴에서 아스널로 이적해온 체임벌린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EPL 100경기에 출전해 총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치에 비해 득점 생산력이 상당히 부족했던 체임벌린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체임벌린은 맨유전 2도움에 힘입어 EPL 28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을 올리며 지난 5시즌 동안 합산한 도움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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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백, 체임벌린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무엇보다도 스리백으로 아스널이 포메이션을 전환하면서 체임벌린의 활약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체임벌린은 먼저 아스널이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스리백을 구사한 미들스브러와의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 4회와 크로스 9회를 기록하며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태클도 2회를 기록했고, 걷어내기는 5회로 팀내 2위에 해당했다.

이어서 맨시티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체임벌린은 71분경 정교한 크로스로 나초 몬레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드리블 돌파 6회와 크로스 8회, 그리고 키 패스 3회를 기록하며 3개 부문에 걸쳐 팀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스널의 측면 공격을 사실상 책임진 체임벌린이었다.

비록 토트넘전에선 다소 부진했으나 맨유전에서 다시 체임벌린은 팀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스리백 전환 이후 4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고 있는 체임벌린이다.

세부 스탯으로 따져보더라도 체임벌린이 포백에서보다 스리백에서 공수 모두에 걸쳐 더 영향력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가장 두드러지게 발전한 수치는 크로스에 있다. 체임벌린은 포백으로 출전한 EPL 25경기에서 경기당 1.64회의 크로스를 시도해 0.32회를 성공시켰다. 반면 스리백에선 무려 7.25회의 크로스를 시도해 1.75회를 팀 동료에게 배달하고 있다. 

게다가 스리백의 측면을 책임지면서 수비적인 면도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경기당 태클 숫자(포백 시 1.12회에서 스리백 시 2.25회)와 걷어내기 숫자(포백 시 0.6회에서 스리백 시 2회) 역시 뚜렷하게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 포백에서 경기당 2.2회의 드리블 돌파와 1.16회의 키 패스를 기록했으나 스리백 전환 이후 체임벌은 경기당 2.25회의 드리블 돌파와 1.25회의 키 패스를 올리며 소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당 슈팅 횟수 자체는 공격적으로 전진배치된 포백 시 0.96회에 비해 스리백에선 0.75회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도리어 경기당 유효 슈팅 횟수는 0.24회에서 0.5회로 늘어났다. 아스널 선수들 중에서도 스리백의 최대 수혜자로 봐도 무방하다.

체임벌린은 다소 세밀함이라는 측면은 떨어지는 편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포백에서 이선 공격을 책임졌을 당시 상대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하지만 스리백에서 체임벌린은 저돌적으로 측면을 오르내리면서 장기인 킥력을 백분 발휘하고 있다. 이것이 체임벌린이 포백에서보다 스리백에서 더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다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이선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수비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게다가 뒷공간을 자주 내주는 문제를 노출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였다. 토트넘은 당시 왼쪽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 그리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델레 알리까지 체임벌린의 뒷공간을 공략하면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즉 수비적인 부분과 뒷공간 커버에 있어 한 단계 더 발전할 필요성이 있는 체임벌린이다.

그럼에도 체임벌린의 나이는 이제 만 23세에 불과하다. 게다가 스리백으로 전환한 이후 단 4경기 만을 소화한 체임벌린이다. 무엇보다도 포백에서보다 스리백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짧은 시간에 충분히 각인시켜준 체임벌린이다. 경험만 더 쌓인다면 지금보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체임벌린, 포백 시와 스리백 시 세부 스탯 변화

포백: 크로스 시도 1.64회(성공 0.32회), 드리블 돌파 2.2회, 키 패스 1.16회, 패스 26.12회, 유효 슈팅 0.24회, 태클 1.12회, 걷어내기 0.6회

스리백: 크로스 시도 7.25회(성공 1.75회), 드리블 돌파 3회, 키패스 1.25회, 패스 33회, 유효 슈팅 0.5회, 태클 2.25회, 걷어내기 2회


# EPL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승점 경쟁 현황

3위 리버풀, 36경기 20승 10무 6패 승점 70점(골득실 +29)
4위 맨시티, 35경기 20승 9무 6패 승점 69점(골득실 +33)
5위 맨유, 35경기 17승 14무 4패 승점 65점(골득실 +24)
6위 아스널, 34경기 19승 6무 9패 승점 63점(골득실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