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메시. 사진=게티이미지

아르헨 축구 협회장 “메시, 계속 대표팀과 함께할 것”

[골닷컴] 이하영 에디터 = “메시가 계속 대표팀과 함께할 것이다. 물론 그에게 어렵고 힘든 일인걸 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필요하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 클라우디오 타피아가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계속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피아는 이날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대대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앞으로 8년을 바라보고 계획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의 위력은 찾아볼 수 없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국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어쩌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안타까움은 더 컸다. 올해로 만 31세가 된 메시에게 4년 후 월드컵 출전까지 바라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메시는 이미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이다. 이미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3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상은 셀 수도 없이 많다. 매년 최고의 축구 선수 한 명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회나 수상했다. 그의 축구 선수 커리어는 남부러울 것 없이 화려하며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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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수상 목록은 청소년 대표팀으로 나선 U-20월드컵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이 전부이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전무한 리오넬 메시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우승을 이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허무하게,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부진한 성적에 더해 대표팀 내 불화설, 삼파올리 감독과 메시의 대립설 등 부정적인 루머까지 퍼졌다. 

이에 메시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종전에 메시는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한 적이 있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국민들의 만류로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2018년에도 성적을 내지 못한 메시는 이제 다시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 중이다. 이에 아르헨티나 언론과 과거 대표팀 동료 테베스 등이 메시의 은퇴를 만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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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타피오도 이에 가세했다. 그는 “메시가 계속 대표팀과 함께할 것이다. 물론 그에게 어렵고 힘든 일인 걸 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그를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도 사람이다. 패배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만 묻지 말자”라며 메시에게 지나친 부담감과 책임감을 지우지 말자고 강조했다.

현재 메시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그가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르헨티나 언론을 비롯해 전 세계 축구팬들이 그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과연 메시가 어깨에 지고 있는 그 무게와 책임을 덜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계속 경기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그 무게를 차마 이기지 못해 내려놓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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