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콧수염, 골 세리머니… 신나게 준비하는 신태용호

댓글()
kfa
어떤 선수는 염색을 준비하고, 어떤 선수는 콧수염을 길렀다. 또 다른 선수는 골 세리머니를 준비 중이다. 신태용호는 신나게 대회를 맞고 있다.

[골닷컴, 파주] 서호정 기자 =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를 준비하는 신태용호의 모토는 ‘신나라 KOREA’다. 지난 수년간 신날 일 없었던 대한민국에 한국 축구와 U-20 대표팀이 신나게 만들겠다는 포부와 각오를 담은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1997년생부터 1999년생까지다. 성인과 소년의 경계에 있는 이들이다. 요즘 아이들, 혹은 신세대라는 표현이 가장 접합한 세대다. 그래서인지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 각자의 방식은 과거와 다르다. 유쾌하고 발랄하다. 그야말로 신이 난다. 1일 열린 U-20 대표팀 미디어데이도 취재 과정 내내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주요 뉴스  | " [영상] 아스널 선수 VS 레전드 '방 탈출 게임'"

가장 개성 있는 선수인 이승우는 또 한번 멋진 염색 머리를 약속했다. 현재 밝은 갈색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승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붉은색 계열의 머리로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015년 U-17 월드컵 당시에 핫핑크로 염색을 하고 나타나 모두에게 강한 충격을 줬던 그는 머리 색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다. 

이번에는 신태용 감독도 허락을 했다. 19일 남은 준비 과정 중 휴가를 얻는 날 미용실을 찾을 예정이다. 자기 개성을 실력으로 발휘하겠다는 자신감을 발현이다. 이승우는 “많은 분들에게 다시 축구의 재미를 알려드리고 싶다. 축구 붐이 다시 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염색은 표현일 뿐 자신의 본질의 신태용호의 성공을 향해 있다.

seung-woo lee

이승우 이상의 과감한 비주얼로 눈길을 모은 선수가 또 있었다. 연세대 소속의 중앙 수비수 김민호였다. 1997년생이라는 연령을 뛰어넘는 성숙한 외모로 미디어데이에 등장했다. 그는 콧수염을 한껏 기르고 왔다. 2주 동안 기른 결과물이었다. 스스로를 “생긴 게 조금 투박하다”라고 말한 김민호는 “상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길렀다”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주요 뉴스  | " [영상] 중국화는 없다! 파울리뉴 2골!”

김민호는 비주얼만으로 상대 기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끈적하고 강한 정신력의 한국형 수비를 펼치겠다는 다짐도 했다. “한국 축구가 정신력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듣는데 이번엔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실점 상황에서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라며 수비가 불안한다는 평가를 받는 신태용호의 일원으로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연세대 소속의 스트라이커 하승운은 6개의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영욱과 함께 전문 스트라이커로서는 유이하게 선발된 하승운은 신태용 감독이 기대를 거는 선수다. 하승운도 그런 기대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내 목표는 골이다. 득점을 해야 팀을 돕는 것이다. 그런 생각에 많은 골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6개 정도다”라고 특유의 긍정적인 자신감을 선보였다. 옆에 앉은 이승우가 “득점왕 할거야?”라며 웃음을 짓자 하승운은 “노려야지”라며 호탕하게 맞받아쳤다. 

이런 개성과 자신감이 혼합된 신태용호의 분위기는 선수들의 얘기를 경청해주는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에서 나온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 눈높이에 맞추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속이 시커멓게 탈 때도 있지만 이 나이의 선수들은 그렇게 자신감을 올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원팀이 되려고 하는 신태용호의 분위기는 4강 이상의 목표를 노리는 팀의 가장 큰 자산이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