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붙을 수도 있어서'… 이승우의 지각 합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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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40일을 남겨두고 소집하는 신태용호.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의 요청으로 늦게 온다.레알 마드리드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U-20 대표팀)이 4월 소집훈련에 참가할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5월 열리는 ‘2017 U-20 월드컵 코리아’에 참가할 21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예비엔트리다. 지난해 11월 부임해 제주(12월), 포르투갈(1월), 아디다스 4개국 국제 축구대회(3월)를 통해 가용할 수 있는 스쿼드를 모두 확인한 뒤 내린 결론이다.

이번 25인 명단에는 바르셀로나 듀오인 백승호와 이승우를 비롯해 한찬희, 조영욱, 임민혁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됐다. 이진현, 김승우, 이상민 등 4개국 대회에서 활약한 뉴페이스도 이름을 올렸다. 4개국 친선대회에서 부상을 입었던 정태욱도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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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솔직히 4개국 대회 전에는 우리 실력을 판가름 하지 못했다. 잠비아, 온두라스, 에콰도르와 상대하면서 우리 수준이 부족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40일의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라며 마지막 출항을 일주일 앞둔 각오를 밝혔다. 3일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밝힌 U-20 대표팀의 운영 계획과 전략을 정리해본다.

#이승우의 합류 시기 왜 늦춰졌나?
바르셀로나 후베닐A(19세 이하팀) 소속의 이승우는 4개국 대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뛰어난 터치와 드리블링을 이용한 돌파, 화려한 기술로 본선에 참가하는 상대들을 압도했다. 특히 잠비아전에서 터트린 칩슛은 국내외의 화제를 모았다. 이승우의 기량을 완벽히 활용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으로선 본선에서 결과를 내기 위한 핵심 선수로 준비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승우의 합류는 10일이 아닌 23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 소속팀의 UEFA 유스 리그 일정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유스 챔피언스리그’로 통하는 UEFA 유스 리그에서 현재 준결승에 올라 있다. 오는 21일 잘츠부르크와 준결승을 갖고 결승에 오르면 레알 마드리드-벤피카의 승자와 격돌한다.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팀의 핵심인 이승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신태용 감독은 일정 조정에 대한 열린 자세를 보였고, 이번 소집 때 이승우의 의견을 물어 유스 리그 일정을 마친 뒤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초 언론에 이승우는 4월 10일부터 합류한다고 했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 직접 가서 감독, 디렉터와 얘기해 스케줄을 그렇게 결정지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준결승에 오르자 승우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보냈다. 승우 본인도 큰 대회인 만큼 의욕을 보였다. 본인 컨디션 관리와 경험 차원에서 스페인에 일주일 다녀오는 것보다는 그때까지 머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1일 준결승에서 탈락하면 23일 합류하고, 24일 결승까지 치르면 27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Shin tae-yong

#40일의 시간 어떻게 활용하나?
본선에서의 성적을 위해 조기소집을 요청했던 신태용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규정에 의하면 30일 전부터 소집이 가능하지만 프로와 대학 팀들의 협조로 10일을 앞당겨 소집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으로선 40일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미 계획은 서 있다. 초반 20일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고강도 훈련을, 남은 20일은 전술 마무리에 중점을 둔다. 지난 리우올림픽 당시 단기간 합류해 큰 도움을 준 브라질 출신의 플라비우 피지컬 코치도 새롭게 합류했다.

“2주 정도는 고강도 체력 훈련에 비중을 두려고 한다. 그러면서 연습 경기를 병행할 것이다. 선수들의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할 것이다. 그러면 체력과 경기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파워 프로그램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다음부터는 전술 훈련과 포메이션 체크를 하면서 단계별로 맞춰갈 것이다. 플라비우 코치는 리우 올림픽에서도 브라질인으로서 많은 도움을 줬고 한국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전남, 서울, 포항에서 코치 생활을 해 한국 선수 스타일을 잘 헤아려 준다. 플라비우, 우정하 피지컬 코치가 함께 하는 투톱 체제로 운영해 훨씬 더 체력적 우위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발표한 25명과 예비 엔트리까지 총 35명의 선수는 모두 내 머리 안에 들어와 있다. 장단점은 파악했다. 멀티 플레이어 선수들이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 베스트 일레븐을 비록한 13명 정도는 스페셜리스트를 뽑을 것이다. 나머지는 멀티 플레이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18명의 필드 플레이어 밖에 뽑지 못하는 엔트리 규모 상 어쩔 수 없다. 내가 추구하는 샤프한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최대한 많이 뽑겠다.”

#부상 중인 정태욱을 합류 시킨 이유는?
이번 25인 명단에는 정태욱도 이름을 올렸다. 잠비아전에서 경추 미세골절의 부상을 입은 그는 전치 4주에서 6주 가량의 진단을 받았다. 의학적 진단만 놓고 보면 5월 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정태욱을 합류시켰다. 그가 가진 기량을 활용하고 싶고, 충분히 대회 전에 회복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196cm의 장신인 정태욱은 수비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전술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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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은 4주에서 6주라는 의사 소견이 있다. 우리 첫 경기가 5월 20일 기니전이다. 아주 큰 이상은 없다고 확인했다. 뼛조각이 약간 떨어져 나갔지만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다. 천운을 타고 났다. 목에 큰 트라우마만 없으면 4월부터 훈련은 가능하다. 선수를 보호하면서 전체 근력을 올릴 것이고, 목 주변의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러면 5월 20일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태욱은 소집하고 상황 체크하면서 최대한 데려가려고 한다. 만에 하나 그렇게 되지 못하면 교체는 가능하다. 예비 엔트리 35명 안에서는 바꿀 수 있다.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한 컨디션 저하나 부상이 있으면 생각은 하고 있다.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jung tae-wook

#평가전 계획과 A조 분석은?
대회 직전 평가전은 U-20 대표팀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단계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호가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의 평가전으로 자신감을 한껏 올리며 4강에 올랐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신태용호도 비슷한 루트를 생각 중이다. A조 상대인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에 대한 분석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종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안다. 2개 팀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하려고 한다. 일단 상대팀은 각 대륙별 1위를 한 팀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조별 분석도 진행 중이다. 기니의 경기 비디오를 5개를 확보했다. 집중적으로 팔 것이다. 아르헨티나도 2개를 이미 확보했고 더 찾고 있다. 잉글랜드는 본선에서 내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분석하려고 한다. 그래야 상대를 더 명쾌하게 보고 구상을 마칠 것 같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우리 것을 잘 해내면 충분히 할 수 있다.”

#U-20 대표팀 소집 명단(4월 10일, 파주NFC)
GK: 송범근(고려대), 이준(연세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DF: 신찬우(연세대), 우찬양(포항 스틸러스), 김민호(연세대), 정태욱(아주대), 이상민(숭실대), 이정문(연세대), 김승우(연세대), 윤종규(FC서울),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MF: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김정민(금호고), 이상헌(울산 현대), 임민혁(FC서울),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강지훈(용인대), 김정환(FC서울), 이진현(성균관대), 백승호(FC바르셀로나), 이승우(FC바르셀로나)
FW: 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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