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소년 팀, 지나친 대승 탓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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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골 넣고 이긴 스페인 유소년 구단, 상대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독 경질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페인 유소년 축구리그에서 지나치게 큰 점수 차로 상대에 승리했다는 이유로 감독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CD세라노스 11세 이하 팀(알레빈)은 3일 발렌시아 지역 리그 경기에서 베니칼랍C를 25-0으로 크게 이겼다. 물론 11세 이하 리그는 결과를 중시하는 무대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즐기는 분위기에서 경기가 열리는 게 11세 이하 리그의 풍토다. 이 때문에 스페인 축구협회는 아예 11세 이하 리그에서는 경기가 10골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점수를 공식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 규정까지 만들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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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CD세라노스가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며 승부가 결정됐는 데도 11세 이하 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계속 공격을 주문하며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세라노스B를 운영하는 책임자 파블로 알카이데는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를 중시한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팀 감독이 떠나야 한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나친 대승을 했다는 이유로 경질된 CD세라노스 11세 이하 팀 감독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의 변호사로 알려진 다니엘 레벤가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계속 공격을 주문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선수들에게 압박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교체할 선수가 없었던 베니칼랍C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무리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대량실점을 자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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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니칼랍C는 올 시즌 지역 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힌 팀이다. 베니칼랍C는 올 시즌 내내 단 승점 1점도 획득하지 못한 채 무려 247골을 실점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스페인 유소년 축구리그에서는 지난 10월에도 13세 이하 리그(인판틸)에서 A코루냐가 25-0으로 승리해 상대팀에 공식 사과한 사례가 있다. 이에 또 다른 스페인 구단 에스파뇰에서 단장직을 역임 중인 조르디 라르딘은 "유소년 리그에서 누군가를 25-0으로 이긴다는 건 무례한 행위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면 공을 소유하는 방법을 익히며 경기를 풀어가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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