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은 왜 도발의 세리머니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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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동점골 후 서울 서포터 앞에서 도발 세리머니를 펼친 수원의 조나탄. 2015년 서울의 차두리가 슈퍼매치에서 수원 서포터 앞에서 한 세리머니를 정반대로 틀어놓은 듯 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81번째 슈퍼매치가 남긴 또 하나의 명장면은 조나탄의 기술적인 득점, 그리고 세리머니였다. 하대성의 선제골로 FC서울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34분 조나탄은 자신의 장기를 살리며 수원 삼성에게 동점골을 안겼다. 

후방에서 날아온 침투 패스를 받은 조나탄은 특유의 스피드로 오스마르의 추격을 따돌렸다. 페널티박스에 진입해 자신을 막기 위해 나오는 골키퍼 양한빈을 보고는 정확한 타이밍에 오른발 칩슛으로 공을 넘기며 골을 성공시켰다. 

멋진 골 이상으로 화제가 된 건 그 다음의 세리머니였다. 조나탄이 골을 터트린 서울 골문 뒤에는 서울 서포터와 팬들이 있었다. 추진력 때문에 광고판 앞까지 간 조나탄은 서울 팬들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갖다대며 쉿 하는 포즈를 취재했다. 이어서는 양쪽 귀에 손을 갖다 댔다. 수원 엠블럼에 양손을 대고 서울 팬들을 향해 날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야말로 세리머니 종합 선물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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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가 도를 넘어서진 않았지만 아슬아슬한 면도 있었다. 자신들의 앞에서 다양한 세리머니를 하는 조나탄을 향해 서울 팬들도 거침 없이 감정을 표현했다. 물론 수원 팬들은 조나탄의 세리머니에 환호했다.

조나탄의 세리머니는 축구에서 상대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으레 표현하는 방식이다. 처음 두 차례 세리머니는 조용히 하라는 의미고, 그 다음 엠블럼을 날린 세리머니는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의 표현이다. 

경기 후 조나탄은 왜 그런 세리머니를 했는 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상대 팬들을 존중하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나에게 서울 팬들이 많이 뭐라고 한 걸 알아서 한 세리머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한 서울 팬들의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서는 어떤 반감이 있어서였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이어서는 “우리 수원 팬들은 그 세리머니를 좋아한 것 같다”라고 말한 조나탄은 “경기장 안에서의 일이다. 경기장 밖에서 만난다면 서울 팬들을 잘 대할 것이다”라며 그라운드에서 만의 표현임을 강조했다. 

seoul Cha Du-ri

흥미로운 건 과거 슈퍼매치에서 서울 소속의 차두리도 같은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2015년 9월 19일 차두리는 자신의 슈퍼매치 처음이자 마지막 골을 수원 원정에서 터트렸다. 그 뒤 수원 서포터즈 앞에서 양 귀에 손을 댄 채 달렸고, 서울 엠블럼을 손으로 두들기며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했다. 

당시 차두리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외국에서는 자주 나오는 세리머니다. 서울에 온 뒤 수원 팬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골을 넣으니 너무 조용해져서 그 소리들이 다 어디로 갔냐는 의미였다. 도가 지나친 소리도 들어서 그런 복합적인 생각이 들어간 제스쳐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역사가 정반대로 되풀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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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나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후반에 서울의 윤일록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조나탄은 3년 계약에 수원으로 완전 이적했던 터라 득점과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본인의 활약은 달성했지만 팀 승리에 실패해서인지 경기 후 조나탄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완전 이적 후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1골을 넣었지만 팀이 졌다.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서의 좋은 결과를 준비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이제 나의 홈이고 가족이다. 3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 뭔가를 보여 줄 준비가 돼 있다. 슈퍼매치는 많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완전 이적의 소감도 밝혔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뛰게 된 조나탄은 향후 목표에 대해 “수원에서 계속 트로피를 들고 싶다. 작년에도 트로피를 들었다.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어느 대회에서든 트로피를 계속 드는 게 목표다”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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