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유임, 대책 없는 착한 신뢰가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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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체제로 최종예선 끝까지 간다. 하지만 부진에 대한 해결책은 딱히 없었다.

[골닷컴, 파주NFC] 서호정 기자=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유임이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살얼음판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과 본선 진출 여부의 운명을 함께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파주NFC에서 2017년 제2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안건이 있었지만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였다. 이는 곧 최근 여론으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A조에 속한 한국은 현재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5승 2무로 독주 중인 1위 이란과는 승점 4점 차고, 3위 우즈베키스탄에게는 승점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홈에서는 중국,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시리아를 상대로 모두 1골 차 신승을 거두며 전승을 기록했지만 원정에서는 1무 2패, 무득점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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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 기술위원회 회의는 슈틸리케 감독 유임에 관한 안건을 우선 처리했다. 1시간 뒤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브리핑에 나섰다. 이용수 위원장은 “기술위원과 감독의 거취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여러 의견을 모았지만 일단 다시 신뢰하기로 했다. 과거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믿으며 다시 한번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월드컵 실패 후 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에서 4년 체제를 다짐했다. 역대 한국 축구사에서 단일 감독 체제로 월드컵 4년을 치뤄본 적 없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정몽규 회장 역시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기술위원회는 그 의지에 따라 유임에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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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책이나 혜안 없는 무조건적 신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종예선 들어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코치 교체(차두리 분석관, 설기현 코치) 등의 극약처방을 했지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중국, 시리아와의 2연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기대 이하의 전술 구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오락가락하는 선수 선발 원칙, 선수들과의 소통, 대언론 능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이란전이 끝난 뒤 한 '소리아 발언'은 역대 대표팀 감독의 발언 중 최악이었다는 평가다. 이렇게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난 슈틸리케 감독 체제를 보완하려면 유임보다는 경질 후 새 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는 대안 부족을 이유로 유임을 택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비상사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은 없었다. 오히려 “한경기 한경기 결과에 따라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라며 신뢰인지 불신인지 알 수 없는 애매모한 답변을 남겼다. 현재 최종예선 경쟁국들처럼 조기소집을 하겠다는 것이 그나마의 대안이었다. 

유임이 결정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재개되는 최종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카타르를 상대로 6월 11일 원정 경기를 치르는 슈틸리케호는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을 상대로 하는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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