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피찌 감독, 대회 중 경질? "좋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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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대패 후 대회 도중 경질설 제기된 피찌 감독 "내 권한이 아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개최국 러시아에 참패를 당한 후안 안토니오 피찌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경질설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를 상대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A조 1차전이자 개막전에서 0-5 대패를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0-4 대패를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에 0-8,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에 0-4로 패한 데 이어 12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무대에서도 대량 실점 후 영패를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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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찌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단 7개월가량 앞둔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12년 만에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베르트 판 마바이크 감독과 재계약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그와 결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후임으로 피찌 감독을 선임했으나 대표팀 성적은 판 마바이크 감독 체제의 승률 65%에서 30%로 추락했다.

러시아전을 마친 피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 도중 경질될 가능성이 제기된 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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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묘한 미소를 지어보인 피찌 감독은 "지금 내 기분을 잘 고려한 좋은 질문"이라며 난처한 상황에서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저 온 힘을 다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내게 권한이 없는 것들이 있다. 나는 계속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팀을 이끌 것이다.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그들이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찌 감독은 "수치스러운 이 상황을 빨리 극복하고, 다음 경기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찌 감독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90년대 스페인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컵 위너스 컵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95-96 시즌에는 라 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지도자가 된 피찌 감독은 지난 2016년 칠레를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A조에서 우루과이, 이집트와의 대결을 차례로 남겨두고 있다. 우루과이전은 21일 자정, 이집트전은 25일 밤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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