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영입 컨셉, '젊음+독일' 색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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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쥘레-루디-나브리-톨리소 영입하며 평균 연령 27.9세에서 25.7세로 낮추는 데 성공. 쥘레, 루디, 나브리의 가세와 함께 기존 노이어, 훔멜스, 보아텡, 뮐러, 킴미히까지 총 8명 독일 대표팀 선수 구축. 고레츠카와 브란트도 2018년 바이에른 이적 유력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분데스리가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니클라스 쥘레와 제바스티안 루디, 세르쥬 나브리에 이어 코렌틴 톨리소까지 영입하며 팀에 젊음과 독일 색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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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선수단에 젊음과 독일 국적을 더하다

바이에른이 지난 1월, 호펜하임 수비의 핵 쥘레와 주장 겸 후방 플레이메이커 루디를 입도선매(2016/17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 이적 조건)한 데 이어 베르더 브레멘 돌격대장 나브리까지 영입하며 발빠른 이적시장 행보를 보였다. 게다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4150만 유로(한화 약 525억)로 올림피크 리옹 핵심 미드필더 톨리소까지 영입한 바이에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젊은 선수들이라는 데에 있다. 2016/17 시즌 바이에른 1군 선수단 평균 연령을 만 27.9세로 분데스리가 전체 최고령에 해당했다. 특히 선발 라인업의 평균 연령은 구단 역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가장 많은 편에 속했다. 실제 바이에른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선발 라인업 평균 연령은 만 30세 116일로 구단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고령에 해당했다. 

당연히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젊은 선수들 영입을 통해 팀 평균 연령을 내리고 싶어했다. 이를 위해 영입한 쥘레와 루디, 나브리, 그리고 톨리소인 것이다.

바이에른은 톰 슈타르케(만 36세)와 사비 알론소(만 35세), 그리고 람(만 33세)이 은퇴했고, 루디(만 27세)와 쥘레(만 21세), 나브리(만 21세), 그리고 톨리소(만 22세)가 가세하면서 평균 연령이 25.7세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어렸던 RB 라이프치히(만 24.4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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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공통점은 톨리소를 제외하면 전원 독일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는 데에 있다. 이는 바이에른 회장으로 돌아온 울리 회네스의 기본 정책인 '바이에른의 독일 대표팀化'에 부합하는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회네스는 과거부터 수차례 바이에른을 독일 대표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년 당시 회네스는 미하엘 발락과 제바스티안 다이슬러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우리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결국 발락을 비롯해 올리버 칸과 필립 람, 그리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바이에른 소속으로 2006년 월드컵에 참가해 3위 등극에 기여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회네스는 "우리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에 활기를 다시 불어넣어주길 바라고 있다. 기왕이면 독일 선수들이면 좋다. 첫 출발은 성공적이다"라고 전했다.

루디와 쥘레는 모두 독일 대표팀으로 2017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 컵에 참가하고, 나브리 역시 A매치 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즉 바이에른은 기존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요슈아 킴미히에 더해 쥘레와 루디, 그리고 나브리까지 총 8명의 독일 대표팀 선수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독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샬케 주전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만 22세)와 바이엘 레버쿠젠 측면 공격수 율리안 브란트(만 21세)도 2018/19 시즌, 바이에른에 입성할 예정이다. 실제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지는 브란트와 고레츠카의 2018년 여름 바이에른 입성 확률을 각각 90%와 80%로 책정했다.

고레츠카는 2018년 여름, 샬케와 계약이 만료되기에 루디처럼 이적료 없이 보스만 영입이 가능하다. 이미 고레츠카 에이전트 외르크 노이바우어는 바이에른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란트는 2018년 여름, 1250만 유로(한화 약 158억)의 저가에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한다. 

고레츠카와 브란트 역시 독일 대표팀으로 컨페더레이션스 컵에 참가한다. 즉 고레츠카와 브란트까지 합류하면 바이에른은 평균 연령을 한층 더 낮춤과 동시에 독일 대표팀 선수를 무려 10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한 명만 더 추가하면 독일 대표팀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축할 수 있는 바이에른이다.

루디는 당장 알론소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톨리소는 지난 시즌 티아구 알칸타라 의존도가 심했던 바이에른 미드필드 라인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쥘레는 바이에른 수비진에 깊이를 가져다줄 것이다. 브란트와 나브리는 바이에른의 양날개 프랑크 리베리(만 34세)와 아르옌 로벤(만 33세)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예정이다. 고레츠카는 만 30세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의 장기적인 대체자다.

Niklas Sule & Serge Gnabry & Sebastian Rudy


# 바이에른의 황금기는 독일 대표팀과 함께 했다

물론 이들이 모두 바이에른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바이에른은 항상 치열한 주전 경쟁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과거에도 미로슬라브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마르첼 얀센 같은 독일 대표팀 선수들도 바이에른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다 결국 이적 수순을 밟아야 했다.

당장 바이에른은 올림피크 리옹 주축 미드필더 코렌틴 톨리소(만 22세) 영입이 유력한 상태다. 바이에른은 기본적으로 3명의 미드필더를 허리에 배치한다. 즉 바이에른 핵심 미드필더 티아구 알칸타라가 한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루디는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비달, 톨리소와 경쟁해야 한다(헤나투 산체스는 바이에른이 올 여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 시즌 고레츠카가 가세하면 이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이 분명하다. 

나브리 역시 로벤과 리베리가 아직 건재한 가운데 백업 자리를 놓고 킹슬리 코망(만 21세)과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바이에른이 아스널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이 산체스 영입에 성공할 경우 나브리를 임대 보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다음 시즌 브란트까지 가세한다면 측면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접어들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회네스가 꿈꾸는 "바이에른의 젊은 독일 대표팀化' 정책은 희망사항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이 독일 대표팀 선수들로 주축을 이루려는 이유는 바로 과거의 경험에서 기인하고 있다. 

Franz Beckenbauer Bayern Munich European Cup 1975

바이에른의 황금기엔 항상 독일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먼저 바이에른이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유러피언 컵(챔피언스 리그 전신) 3연패를 달성하며 황금기를 구가하던 당시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를 비롯해 게르트 뮐러, 제프 마이어, 파울 브라이트너, 울리 회네스, 칼-하인츠 루메니게, 그리고 한스-게오르그 슈바르첸벡 같은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중심축을 이루었다. 

2000/01 시즌엔 토마스 히츠펠트 감독의 지도 하에서 칸과 슈테판 에펜베르크, 메멧 숄, 토마스 린케, 옌스 예레미스, 카르스텐 얀커, 알렉산더 치클러, 토마스 슈투른츠, 그리고 미하엘 타르나트 같은 독일 대표팀 선수들의 뒷받침 속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에른이 유프 하인케스 체제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2/13 시즌 당시엔 람과 슈바인슈타이거, 노이어, 보아텡, 뮐러, 마리오 고메스, 토니 크로스, 그리고 홀거 바드슈투버 같은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었다. 엠레 찬과 미첼 바이저, 그리고 디에고 콘텐토 같은 유망주들도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하인케스가 감독 은퇴를 선언하고 스페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하면서 알칸타라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비 알론소, 비달, 더글라스 코스타, 후안 베르낫, 코망, 그리고 헤나투 산체스 등의 가세와 함께 다국적팀으로 변해갔다. 이에 바이에른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히츠펠트는 '키커'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은 너무 많은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지 않다. 과거의 경향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바이에른은 최고의 독일 선수들을 데리고 있었을 때 항상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바이에른은 회네스의 부임과 함께 다시 독일 대표팀 중심의 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회네스 회장의 주도 하에 젊은 독일 대표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시 유럽 축구계의 정점에 올라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FC Bay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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