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ne Maradona Napoli Roma Serie AGetty

'밀란이 달라졌네?' & '굿바이 마라도나' 나폴리의 작별 인사[칼치오위클리]

▲ '즐라탄 부상 결장' 밀란, 피오렌티나에 2-0 승리
▲ 이변의 연속, 호날두 결장한 유벤투스, 베네벤토와 무승부
▲ 불안했던 인테르, 닥공의 사수올로에 시즌 첫 패 안겨
▲ 리버풀 잡은 아탈란타, 베로나에 0-2 패배 / 라치오도 우디네세에 1-3으로 져
▲ '굿바이 마라도나' 아르헨 연상 유니폼 입은 나폴리는 AS 로마에 4-0 대승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 대신 잇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결장한 AC 밀란이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가 빠진 유벤투스는 베네벤토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 중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한 인테르는 무패 중인 사수올로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며, 사수올로에 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리버풀이라는 대어를 낚는 데 성공한 아탈란타는 베로나에 0-2로 패하며 리그 9위로 밀려났다.

이외에도 나폴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 AS 로마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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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수올로 0-3 인터 밀란

20득점 9실점, 8라운드까지 사수올로 성적표다. 5승 3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했고, 좋든 싫든 인테르에 천적으로도 불린 팀이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내용이야 둘째쳐도, 결과적으로 인테르가 3-0 대승을 거두며 비교적 쉽게?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 경기 승리로 잠시나마 인테르는 리그 2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차분히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전반 14분에는 사수올로의 에밀리아가 자책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간 인테르다. 운도 좋았다. 비달의 슈팅이 에밀리아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15분에는 다르미안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갈리아르디니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쐐기 골을 가동했다. 최종 스코어 3-0, 인테르의 승리였다.

# 베네벤토 1-1 유벤투스

인자기와 피를로가 선수가 아닌 피치에서 감독으로 지략 대결을 펼친다? 베네벤토보다는 사실 유벤투스가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월등히 우세하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물론 결과는 달랐다. 전반 21분 키에사의 도움을 받은 모라타가 선제 득점을 가동하며, 포문을 열었다. 득점 과정 자체도 멋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키에사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왼쪽에 있던 모라타가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결국 추가 시간 레치티아의 동점골이 나오며 1-1이 됐다. 유벤투스는 결승포 득점에 실패했고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유벤투스의 올 시즌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피를로 부임 이후 유벤투스는 9경기에서 4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시즌 초반 행보다. 게다가 4승 중 1승은 나폴리의 유벤투스 원정 불참에 따른 몰수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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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 밀란 2-0 피오렌티나

아직은 초반이지만 밀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베나세르가 결장한 밀란이 피오렌티나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에만 두 골을 가동했다. 전반 17분에는 주장 로마뇰리가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10분 뒤에는 케시에가 페널티킥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9라운드까지 밀란은 7승 2무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많이 넣고 적게 먹히는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한때는 익숙했지만, 이제는 어색한 리그 테이블 맨 위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밀란이다.

# 나폴리 4-0 AS 로마

특별한 경기였다. 물론 좋은 의미로 치른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전 양 팀 선수들 모두 하프라인 부근에서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를 추모했고, 전광판에는 마라도나의 사진이 올라온 상태로 90분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전반 10분에는 양 팀 선수들 모두 모여 이제는 별이 된 마라도나를 또 한 번 추모했다.

참고로 이날 나폴리는 4번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에 따르면 나폴리와 스폰서 카파는 이미 1년 전부터 마라도나를 위해 아르헨티나 유니폼이 연상되는 4번째 구단 유니폼을 제작한 상태였다.

로마전에서 나폴리 선수들은 해당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고, 최종 스코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평소 마라도나를 우상으로 삼았던 주장 인시녜는 전반 31분 선제 득점 이후 미리 준비했던 마라도나의 10번이 마킹된 특별 제작 유니폼을 들며, 유니폼에 키스(추모) 세레머니를 펼쳤다. 참고로 이날 후반 교체 아웃된 디에고 뎀메의 경우, '디에고'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부친이 마라도나의 열렬한 팬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나폴리는 후반 19분 루이스가 절묘한 중거리 슈팅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6분에는 메르텐스가 쐐기 골을 넣었고 ,후반 41분에는 폴리타노가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4-0을 만들었다.

# 기타
아탈란타 0-2 베로나
주 중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안필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아탈란타. 세리에A 닥공 축구의 위엄을 보여주는 듯 싶었지만, 리그 베로나 원정에서는 0-2로 패하며 미끄러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베로나는 후반 17분 벨로수의 페널티킥 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37분에는 자카니의 추가 득점으로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베로나의 경우 짠물 수비가 강점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아탈란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베로나는 9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이는 유벤투스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 기록이다. 다만 유벤투스는 나폴리전를 상대로 3-0 몰수승을 거뒀다. 정확히 말하면 8경기 7실점이다.

라치오 1-3 우디네세
제니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3-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던 라치오. 그러나 리그에서는 의외의 복병 우디네세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9라운드까지 라치오가 획득한 승점은 14점이다. 특히 수비진이 불안하다. 지난 시즌만 해도 1.1실점이었지만, 현재 라치오는 경기당 1.8실점(9경기 16실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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