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Muller Robert Lewandowski Bayern 2019-20Getty Images

레반도프스키 30골 & 뮐러 20도움... 바이에른, 레버쿠젠 대파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4-2 대역전승을 거두며 공식 대회 10연승을 달렸다. 토마스 뮐러는 레버쿠젠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서 20도움 고지를 점령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역시 골을 기록하면서 30골을 달성했다.

바이에른이 바이아레나 원정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4-2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바이에른은 최근 공식 대회 10연승 포함 19경기 18승 1무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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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경미한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백업 공격수 루카스 알라리오가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내 최다 득점 1위(하베르츠 11골)와 2위(케빈 폴란트 9골)가 동시에 부상으로 빠진 레버쿠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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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레버쿠젠이 경기 시작 9분 만에 알라리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레온 베일리의 스로인을 바이에른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걷어낸 걸 레버쿠젠 수비형 미드필더 율리안 바움가르틀링거가 잡아선 센스있는 로빙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바이에른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알라리오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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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것이나 같은 셈이 되고 말았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15분경 고레츠카의 슈팅을 시작으로 10분 사이에 5회의 슈팅을 연달아 시도하면서 파상공세에 나섰다. 결국 바이에른은 6번째 슈팅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7분경 고레츠카의 가로채기에 이은 스루 패스를 받은 바이에른 측면 공격수 킹슬리 코망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차분하게 골을 넣은 것.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은 42분경, 코망의 힐패스에 이은 뮐러의 논스톱 패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바이에른은 전반 종료 직전 킴미히의 롱패스를 받은 측면 공격수 세르지 그나브리가 골키퍼 키 넘기는 센스 있는 로빙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전반전을 3-1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후반 20분경, 뮐러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흥미로운 점은 뮐러는 레반도프스키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0도움을 올렸고, 레반도프스키는 30호골을 기록했다는 데에 있다. 둘이 동시에 기념비적인 기록을 올린 셈이다.

바이에른은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나오고 나서 연달아 선수 교체를 단행하면서 주축 선수들 체력 안배에 나섰다. 게다가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추면서 주중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DFB 포칼 준결승전을 일찌감치 대비하는 인상이었다. 당연히 마지막 25분 간은 레버쿠젠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루어졌고(슈팅 숫자 6대1로 레버쿠젠 우위), 경기 종료 직전 레버쿠젠이 애지중지 키우는 만 17세 신예 측면 공격수 플로리안 비르츠가 골을 추가하면서 4-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전에서도 4골을 몰아넣으면서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90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30라운드 기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골에 해당한다. 종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기준 최다 골은 1971/72 시즌 기록이었던 85골이었다. 당시 바이에른은 '전설' 게르트 뮐러가 40골을 넣는 괴력(울리 회네스는 13골 16도움으로 뮐러를 보좌했고, 프란츠 로트가 12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심지어 수비수인 프란츠 베켄바워가 6골 8도움을 올렸다)을 과시하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유일하게 시즌 팀 득점 100골 고지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101골). 

더 놀라운 점은 바이에른의 득점이 한스-디터 플릭 감독 부임 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바이에른은 전임 감독 니코 코바치 체제에서 10라운드까지 25득점으로 경기당 2.5골을 넣고 있었다. 하지만 플릭 부임 이후 분데스리가 20경기에서 무려 65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당 3.25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률을 자랑하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만약 바이에른이 남은 5경기에서 지금같은 수치로 골을 적립한다면 13골을 더 추가하면서 팀 득점 103골과 함께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선수 개개인으로 놓고 보더라도 레반도프스키는 개인 통산 3번째 분데스리가 30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분데스리가에서 30골 이상을 2시즌 이상 기록한 선수는 레반도프스키와 전설 게르트 뮐러(5시즌) 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이는 레반도프스키가 프로 데뷔한 이래로 개인 통산 300번째 리그 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그는 즈니츠 프루츠코프에서 36골을 시작으로 레흐 포즈난에서 32골을 넣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74골에 더해 바이에른에서 158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공식 대회 38경기에서 44골(분데스리가 30골+챔피언스 리그 11골+DFB 포칼 3골)을 넣으면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타이 기록(2016/17 시즌 당시 43골)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뮐러 역시 분데스리가 역대 가장 빨리 한 시즌 20도움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기준 2014/15 시즌 케빈 데 브라이너(당시 볼프스부르크 소속) 이후 5시즌 만에 20도움 고지를 점령한 선수로 등극했다. 이제 1도움만 더 추가하면 데 브라이너를 넘어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도움 신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뮐러이다.


# 2019/20 분데스리가 득점 TOP 3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30골
2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25골
3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7골


# 2019/20 분데스리가 도움 TOP 3

1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20도움
2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16도움
3위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13도움
3위 토르강 아자르(도르트문트): 1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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