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연 이적료 2억 유로 시대, 다음 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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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베일과 포그바 둘 뿐이었다. 네이마르가 연 새로운 시대에 합류할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축구사의 새 장을 열었다. PSG가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FC바르셀로나에게 지불하기로 한 이적료는 2억2,200만 유로로 한화 약 2,970억원이다.

이적료 2억 유로 시대의 개막이다. 2013년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최초로 1억 유로 시대를 연 지 4년 만이다. 그 4년 사이 추가로 이적료 1억 유로를 돌파한 선수는 지난해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 폴 포그바가 유일했다. 

1억 유로의 이적료도 놀라운 상황에서 2억 유로 시대의 개막은 충격 그 자체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바르셀로나가 걸었던 바이아웃 금액이다. 유럽 구단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같은 핵심 선수를 지키기 위해 실제 이적료의 수배로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한다. ‘협상과 동의 없이는 우리 선수를 탐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상징적인 허상의 금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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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역시 2013년 브라질의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길 당시 기록한 이적료(최초에 5710만 유로로 축소 발표했으나, 실제 이적료는 8820만 유로)의 4배를 바이아웃 금액으로 설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은 PSG가 그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하면서 2억 유로 시대가 열린 것이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비정상적인 면이 있다. 과거 새로운 이적료 신기록은 기존 기록의 최대 30% 수준을 상회하는 정도였다. 네이마르 이전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기록은 지단의 7500만 유로를 가뿐하게 넘은 호날두의 9440만 유로였다. 그런데 네이마르는 종전 기록이었던 폴 포그바의 1억500만 유로의 2배가 넘는다. 

이적료 2억 유로 시대는 2020년경에 나올 것이라는 축구계의 예상은 있었다.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위스 뇌샤텔 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 연구소는 2-3년 안에 이적료 2억 유로가 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기량, 소속팀과 국제무대 성적, 나이, 포지션과 마케팅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당시 가장 유력하게 점쳤던 선수도 네이마르였다. 호날두와 메시가 30대에 진입한 반면 네이마르는 향후 5년 이상은 최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20대 중반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PSG와 네이마르가 그 예상을 앞당기면서 이제 축구계에게 2억 유로가 주는 체감은 다가올 미래가 아닌 당장의 현실이 됐다.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축구 산업의 경제 규모가 폭발하면서 세계적인 선수의 이적료도 폭등하는 형국이다. 정확히 20년 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바르셀로나에서 인터 밀란으로 향하며 기록했던 이적료는 2700만 유로였지만 현재 그 돈으로는 특급 유망주 영입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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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네이마르에 이어 이적료 2억 유로에 골인할 추가 선수는 누가 될까? 유력한 후보는 델레 알리(토트넘)와 킬리안 음바페(모나코)다. 현재 증명하고 있는 기량 면과 나이를 고려한 잠재성에서 네이마르 이상의 시장 가치를 받을 수 있다. 알리는 1996년생, 음바페는 1998년생으로 아직 한참 어리다. 두 선수 모두 이미 1억 유로가 넘는 이적료가 언급된 상태다. 

알리는 토트넘과 장기계약에 묶여 있고, 영국 자국 선수라는 점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경신 가능성이 높다.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전세계에 충격을 준, 현재 가장 핫한 10대 선수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이적료 경신 마케팅을 즐겨 온 레알 마드리드가 탐 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2억 유로 고지를 밟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해리 케인,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가치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각각 1993년생, 1991년생이어서 알리와 음바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는 결국 경기력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올 시즌 활약에 따라서 몸값은 얼마든지 폭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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