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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필요 없었다...레인저스 ‘16강 탈락→결승 진출’

[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레인저스 FC가 시즌 도중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아스톤 빌라로 이적하는 해프닝을 겪으면서도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레인저스는 지난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RB 라이프치히에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으나 종합 스코어 3-2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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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는 조별예선에서 2연패를 당한 후 2승 2무를 기록해 조 2위로 힘겹게 32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무대에 선 레인저스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32강에서 ‘우승 후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무너뜨리더니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와 SC 브라가, 라이프치히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레인저스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라이프치히에 승리했기 때문이 아니다. 시즌 도중 감독이 타 팀으로 이적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21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무패 우승을 이뤄낸 제라드 감독이 지난 11월 프리미어리그의 아스톤 빌라로 떠나며 레인저스는 흔들렸다. 제라드 감독은 레인저스가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2패로 3위에 자리할 당시 떠났다. 레인저스는 당장 2주 뒤 스파르타 프라하와 중요한 경기를 감독 없이 치러야만 했다.

다행히 조반니 판 브롱크호스트 감독의 부임 이후 유로파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제라드 감독이 리그 무패 우승을 이룰 때도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인저스가 절치부심했다.

레인저스는 오는 19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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