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getty

'자동문&강등위기' 보르도, 4경기 남기고 40년 만에 프랑스 리그1 최다 실점 굴욕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혹시나 했지만, 결과는 역시였다. 지롱댕 보르도가 후반에만 5골을 내주며 낭트에 역전패를 당했다. 최종 스코어는 3-5, 하프타임까지는 2-0이었다.

보르도는 24일 오후(한국시각)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34라운드' 낭트 원정에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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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이었다. 전반 이른 시간 두 골을 가동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약점만 노출했다. 쉽게 말해 총체적 난국이었다. 공격은 둘째 쳐도, 수비가 무슨 자동문 마냥 공격수만 가까이 오면 공간을 내준다. 골도 주고, 승점도 줬다.

올 시즌 컵대회 제외 리그1에서만 34경기 동안 84골이나 내줬다. 축구 통계 매체 'OPTA'에 따르면 34라운드까지 보르도가 내준 실점 기록은 프랑스 리그1 40년 만에 나온 최다 실점 기록과 동률이다. 아직 4경기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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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트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0 리드를 잡고도, 후반 시작 2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선수들이 라인을 내리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숫자만 많았다. 쿨리발리에 대한 마크가 없었다. 보르도 수비진 사이로 공을 잡은 쿨리발리는 오픈 찬스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크로스를 차단하던 과정에서 상대보다 먼저 망가스의 발이 보르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에도 보르도는 쿨리발리를 막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사이먼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문전에 있던 쿨리발리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문전에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쿨리발리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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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0분에는 사이먼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수비진이 아쉬웠다. 사이먼이 위치한 왼쪽 측면에 아무도 없었다. 사이먼은 가볍게 공을 잡았고, 뒤늦게 보르도 수비진이 압박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후반 44분에는 부카리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브리앙의 페널티킥 실축 그리고 낭트의 역습, 지나치게 라인을 올린 보르도 선수진, 상대 헤더 슈팅에 꼼짝없이 당한 수문장 코스틸까지. 안 풀리는 올 시즌 보르도의 단점을 여과 없이 모두 보여준 장면이었다.

메스전 3-1 승리로 기사회생하는 듯싶었지만, 3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니스와 앙제 그리고 로리앙과 브레스트를 상대한다. 전반기 기준으로 치면 2무 2패다.

시즌 종료까지 보르도에 남은 경기는 4경기다. 17위 클레르몽과의 승점 차는 6점이다. 남은 경기 6점 확보도 물음표인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강등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18위 자리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여기도 4점 차다. 18위 경쟁팀은 생테티엔이다. 상대가 미끄러져야 그나마 약간의 희망이 생기지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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