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모하메드 아부 가발 골키퍼gettyimages

이집트 GK 승부차기 컨닝페이퍼 준비했는데… 아쉽게 준우승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이집트 골키퍼 모하메드 아부 가발이 세네갈 선수들의 페널티킥 특성을 메모한 컨닝페이퍼를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아부 가발은 5번의 킥 중 한차례 선방하였고 세 번 방향을 읽었지만 막아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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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7일(한국 시간) 카메룬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승부차기에 들어갔지만 2-4로 아쉽게 패하며 세네갈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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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결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사디오 마네(세네갈)의 대결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경기 도중 진귀한 장면도 펼쳐졌다. 전반 4분 만에 세네갈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마네가 키커로 나서자 리버풀에서 그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살라가 골키퍼에게 귓속말로 정보를 전달해주었다. 살라 덕분인지 골키퍼가 마네의 슛을 정확히 막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양 팀은 90분 동안 0-0 혈투를 벌였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이때 이집트의 아부 가발 골키퍼가 세네갈의 킥 전마다 물병을 유심히 들여다보거나 물을 자주 마셨다. 이유인 즉, 물병에 세네갈 선수들의 자세한 킥 정보가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컨닝페이퍼였던 셈이다. 아부 가발은 정보를 확인한 뒤 물병을 수건으로 덮었다.

효과도 있었다. 아부 가발은 세네갈 1, 2번 키커의 방향을 정확히 읽었으나 킥이 구석으로 꽂히면서 막지 못했다. 그리고 3번째 키커의 공을 막으며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집트 선수들이 2번째와 4번째에서 실축하는 바람에 승부가 세네갈로 기울었고 아부 가발 골키퍼가 마지막 키커의 방향을 또 읽었으나 구석으로 꽂히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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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스포츠 매체 ‘ESPN’은 현장에 있던 기자가 보낸 사진 한 장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아부 가발이 경기장에 놓고 간 물병에 세네갈 선수들의 킥 방향과 빈도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에 팬들은 골키퍼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사진 = Getty Images, ESPN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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