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Winks Tottenham 2021-22Getty

쏟아지는 '러브콜' 세례…토트넘 떠나도 갈 곳 많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6)가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떠나는 게 유력한 가운데,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수월하게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6세 나이에 토트넘 유소년팀에 입단한 윙크스는 '성골'이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에 더해 잠재력까지 풍부하다고 평가받았던 그는 향후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질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재목으로 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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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스는 2014년 정식 프로 계약을 맺은 후 1군 무대에 진입해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넓혀갔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수비 커버를 앞세워 공수밸런스를 잡았고, 적재적소의 패스를 공급하며 후방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윙크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한창 성장할 시기에 도리어 기량이 퇴보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만 비췄다. 자연스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더니,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부임 후로는 아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실제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0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경기당 평균 56.5분밖에 뛰지 못했다.

설상가상 토트넘이 최근 이브 비수마(25)를 영입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차고 넘치는 상황. 결국 올여름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기 일보 직전이다. 이런 가운데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25일(한국시간) "여섯 개 구단이 현재 윙크스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스터 시티와 에버튼, 울버햄튼 원더러스, 브렌트포드,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잉글랜드)에 더해, 최근 레인저스(스코틀랜드)까지 영입전에 가세했다.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도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발을 뺀 상태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에버튼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꾸준하게 논의를 나눴는데, 최근 들어서 확실하게 영입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계약 방식을 두고 견해차가 있어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소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20억 원)를 책정하며 완전 이적을 추진하려는 입장이 확고하지만, 재정이 어려운 에버튼은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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